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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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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주목…환율 1320원 테스트[주간외환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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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 신용 강등에 환율 32.8원 상승

미국 고용 호조 이어 7월 소비자물가 대기

중국 수출입·물가 지수, 한은 경상수지도 발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속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추가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 주 환율은 1310원을 터치하면서 1320원이 새로운 저항선이 되고 있다. 물가지표 둔화가 확인된다면 달러 강세 강도는 약해져 추가 상승 역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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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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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율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32.8원 큰 폭 상승했다. 주초 1274원대였던 환율은 지난 4일엔 장 중 1310원대까지 오르며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도 102선으로 올라 한 달 여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4일 장 마감 이후 나온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18만7000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그러나 7월 실업률은 3.5%로 시장의 예상치와 전달의 3.6%보다 하락했다. 무엇보다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이 전월 0.4%올라 예상치 0.3%를 상회했고 연율 4.4% 상승, 이 역시 예상치(4.2%)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임금 상승발(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은 이번주 10일 저녁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물가 지표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7월 물가가 전년동월비 3.2%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3.4%로 더 높게 추정하고 있다.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던 6월(3.0%)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도 최근 들어 상승하고 있는 터라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 경계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쏟아진다. 8일에는 중국의 7월 수출입 지수가 나온다. 수출은 전년동월비 12.6% 감소하고 수입은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수출은 6월 12.4% 감소에서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터라 중국 경기회복세 지연에 따른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중국 수출 둔화는 우리나라의 수출 경기 회복 지연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

9일에는 중국 7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5% 하락 전환할 것으로, 생산자물가는 -4.0%로 전월(-5.4%)에서 하락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은행에선 6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무역수지 흑자 전환으로 상품수지 역시 흑자가 예상된다. 이에 경상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주 국내 증시에서 1조원 가량 순매도를 한 데다 미국 긴축 경계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주에도 순매도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도 환율은 달러화 지수와 연동돼 130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대한 관망 심리 속에 외국인 자본 유출 압력이 우세한 국면 이어질 것”이라며 “대신 미국 물가 안정 추세 등이 겹치며 달러화 반등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환율 역시 1300원선 테스트하는 수준의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지난주 1310원대를 터치했으니 이번 주 1320원 고점 테스트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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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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