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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은 학폭과 무관하다” 프랑스 떠나기 전 남긴 쌍둥이 동생의 한마디…언니도 입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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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은 학폭과 무관하다.”

배구선수 이다영이 5일 프랑스로 떠나기 전 남긴 말이었다.

2022-23시즌 종료 후 프랑스 여자배구리그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한 이다영이 5일 오전 프랑스로 떠났다. 이다영은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학폭 사건은 이재영 선수와 무관하다. 그 자리에 이재영 선수는 없었다. 내 잘못으로 인해 이재영이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매일경제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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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2월 한 명의 피해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중학교 재학 시절 당한 폭력 21가지 사례를 열거하며 그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충격이었다. 두 선수는 한국 배구계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V-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통통 튀는 매력에 실력까지 겸비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국제 대회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학폭 논란이 터진 후 이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분노로 변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개인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당시 소속팀인 흥국생명도 “이재영, 이다영의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이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대한배구협회는 두 선수의 국가대표 무기한 자격 박탈에 이어 모친 김경희에게 부여했던 ‘장한 어버이상’ 수상도 취소했다. 두 선수로 인해 학폭 문제가 한국 사회를 시끄럽게 만들면서 당시 학폭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글들이 올라왔다.

여러 차례 피해자들과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던 이재영과 이다영이지만, 들려온 소식은 없었다. 흥국생명은 결국 이재영, 이다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자유신분선수로 풀었다.

매일경제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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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재영과 이다영은 그리스리그 PAOK 테살로니키로 가 2021-22시즌을 소화했다. 이재영은 무릎 치료 때문에 이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 페퍼저축은행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지만, 많은 팬들의 반대 속에 이도 무산됐다. 이다영은 루마니아로 가 2022-23시즌을 소화했다. 이제는 프랑스로 가는 가운데, 이재영의 행선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피해자들과 만남을 가져 합의를 보고 싶다는 의사를 계속해서 보이고 싶지만,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학폭이 이재영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었다면, 당시 해명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구단과 구단 변호사의 말에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때 자필 사과문을 올리자 마자 삭제를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다영은 또 한 번 배구계를 뒤흔들만한 말을 남기고 프랑스로 떠났다. 이재영은 여전히 한국에 있다. 과연 이재영도 입을 열까. 만약 이재영이 입을 연다면 어떤 이야기를 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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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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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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