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1296.9원…0.55원 상승 출발 전망
신용 강등에 불안감 확산, 달러 강세로 이어져
달러인덱스 102선, 달러 강세 유지
1300원대에선 외환당국 개입 경계 강해질 듯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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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6.9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8.5원) 대비 0.5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인해 시장에 불안감이 지속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은 130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1300원대로 상승한다면 지난 7월 10일(종가 1306.5원) 이후 한 달여만의 회복이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오후 6시 47분 102.58을 나타내고 있다. 7월 7일 103선까지 올라선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에 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 전날보다 오름세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통화정책의 영향을 받는 2년물 국채 금리는 하락했지만 10년물 국채금리는 4.073%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를 더 자극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고용지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2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의 45만5000명보다는 줄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5000명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7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6.2%를 기록해 전월의 6.4%보다 둔화했다. 이는 4일 발표되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회피가 두드러지며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탔다. 지난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98%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8%, 나스닥지수는 2.17% 내려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200억원대 순매도했다. 또 역외에서 매수 심리가 과열된다면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 1300원은 상징적인 레벨인 만큼 환율이 1300원으로 올라선다면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개입 경계감이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환율이 1300원 안착에 실패한다면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출회되며 상단을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달러 매수쪽으로 쌓여 있는 투자심리를 돌리려는 외환당국간의 수급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장중에는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서비스업 PMI는 전달 53.9였고, 시장의 예상치는 52.4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아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만약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다면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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