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18억달러로 전월 말보다 3억5000만달러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420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4161억491만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두 달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에 대해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으나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달러화 지수는 1.7%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다른 주요 통화는 모두 상승했다. 유로화는 1.5%, 파운드화는 1.9%, 엔화는 2.7%, 호주 달러화는 0.6% 올랐다.
외환보유액 중에선 유가증권이 8억9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9.3%로 최대다.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전월보다 6억달러 줄어든 209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외환보유액 내 비중은 5%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세계 8위로 홍콩(4173억달러)을 제치고 전월보다 한 단계 뛰어올랐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이 지난달보다 165억달러 늘어난 3조193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일본(1조2472억달러), 스위스(8868억달러), 인도(5951억달러), 러시아(5824억달러), 대만(564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31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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