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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MLB 메이저리그

‘국가대표 고교생’ 장현석, MLB 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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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 내지 않고

MLB 구단들과 협상 이어나갈 계획

KBO(한국야구위원회) 신인 드래프트의 유력한 ‘1순위’로 거론됐던 초고교급 우완 투수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MLB(미 프로야구)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장현석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일 “장현석 선수가 오랜 고민 끝에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 마감 기한은 이달 15일까지이고, 드래프트는 9월 14일에 열린다. 장현석은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B 구단들과 협상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조선일보

역대 한국 고교 야구 선수 중 최초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마산용마고 장현석 선수가 투구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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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장한 체격(190cm·90kg)을 자랑하는 장현석은 최고 시속 157㎞짜리 강속구를 뿌린다.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력도 탁월하다고 평가된다. 최근엔 슬라이더와 비슷한 구질이지만 수평으로 꺾이는 ‘스위퍼’를 연마하고 있다. 올해 7경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33 탈삼진 49개의 ‘괴물투’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에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학생 선수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힌 적은 있었지만, 고교생이 선발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장현석은 최근 막을 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선 “청룡기가 끝나야 (제 개인적인 진로에 대해)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한 바 있다. 이때 장현석을 보기 위해 현장엔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MLB 스카우트는 그에 대해 “경기 장악력과 빠른 직구가 돋보이고, 아시안게임에 선발된 것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당시 국내 고교(덕수고) 최고 강속구 투수 심준석(19·피츠버그 파이리츠)이 고심 끝에 KBO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대신 MLB 도전을 선택하기도 했다.

장현석도 결국 이날 MLB 도전에 대한 마음을 굳혔다. 그는 “거취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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