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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두 가지 포지션을 모두 다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문현빈이다. 캠프까지만 해도 일단 2루수와 중견수를 다 준비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도 문현빈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쪽에 가까웠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 부임 이후로는 외야로 고정되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거의 중견수로 나선다.
실수도 간혹 나온다.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도 있었다. 그러나 최 감독은 경험을 쌓는 과정이라고 감싼다. 최 감독은 “(수비 실수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야기를 하면 더 부담스럽고 신경이 쓰인다”면서 “아무래도 아직은 내야수의 습관이 있다. 그래서 타이트한 경기 때는 바꿔준다. 아무래도 (외야 수비가) 조금 부담스러울 것이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선수도 불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몇몇 실수의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문현빈을 중견수로 쓰는 것은 팀 미래의 교통정리에서 중요한 퍼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문현빈은 7월까지 올 시즌 81경기에 나가 타율 0.255, 3홈런, 28타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34를 기록 중이다. 장타는 다소 부족하지만 날카로운 타격에서 나오는 안타 생산 능력이 제법이다. 기회를 주고 키울 만한 선수라는 자격을 증명했음은 분명해 보인다. 어린 선수지만 타격 페이스가 크게 꺾이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요약하면 앞으로 한화가 ‘써야 할’ 선수다.
그런데 문현빈이 2루에 있으면 내야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는 게 최 감독의 생각이다. 최 감독은 “팀의 뎁스를 봤을 때 문현빈이 내야로 들어오면 정리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많다. 정은원도 있고, 김태연도 그렇다”면서 “그리고 지금 상무에 가 있는 정민규도 있다. 이렇게 볼 때, 이 선수들을 다 살리려면 문현빈이 외야에서 자리를 잡아주는 게 베스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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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의 가능성도 높게 평가하고 있기에 가능한 구상이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1년 한화의 1차 지명을 받은 정민규는 고교 시절부터 좋은 내야수 자원으로 각광을 받았다. 공수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였다. 다만 프로에 와서는 역시 수비 포지션이 문제가 됐다. 유격수와 3루보다는 2루가 더 낫다는 게 한화 구단의 판단이다. 현재 군 복무 중으로 2025년 시즌부터는 본격적인 합류가 가능하다.
최 감독은 “정민규가 타격 소질이 좋다”고 기대를 드러낸 뒤 “2루 수비는 잘한다. 원래 3루인데, 수베로 감독 시절 (수비 포지션을) 돌려보니 2루와 1루를 잘 하더라. 내야 네 포지션을 다 시켜봤다”고 했다. 3루의 경우는 송구 거리가 길어지다 보니 폼에서 불안함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 감독은 “오히려 생각보다 순발력이 좋다. 마인드도 노시환 과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으로 외야수도 마땅치 않은 만큼 문현빈이 중견수 수비를 능숙하게 소화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미래의 확실한 주전 하나를 찾는 것이니 팀으로서는 좋은 일이다. 현재의 이 유망주 교통정리가 잘 이뤄져야 향후 드래프트에서 그에 맞는 자원들을 수형할 수 있기에 이 과정은 굉장히 중요하다. 계획대로 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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