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원 하락한 1274.6원에 마감
중국 제조업 PMI 발표 후 1260원대 터치
월말 중공업 네고 물량 출회로 추가 하락
엔화 약세 되돌림에 원·엔 환율 한달만 800원대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7.0원)보다 2.4원 하락한 1274.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보합한 1277.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275~1276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중국의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두고 하락 폭을 키웠다. 10시30분께 중국의 PMI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자 환율은 1269.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270원 초중반대서 등락을 오가다 장 막판 1274원대로 올라서며 마감했다.
최근 미국의 물가, 소비 지표가 견조한 수준으로 나타나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여기에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환율의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 PMI는 49.3으로 이는 5월 48.8, 전달 49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49.0를 상회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에는 7.13위안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수급상으로도 중공업체 등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다만 마감 직전 숏커버(매수)로 인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환율은 제한적인 하락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 코스피 시장에서 29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들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 낙폭도 줄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11분 기준 101.7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전 거래일보다 상승 중이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9.53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6.50원)에서 16.97원 내리면서 이달 5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800원대를 기록했다. 지난 28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했으나, 주요 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지속 중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거래량 자체가 많진 않았지만 중공업의 월말 네고가 나오고 전반적으로 월말이라 상단이 무거웠다. 중국 PMI 나오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고 장 자체가 얇다 보니 민감하게 반응하며 환율이 추가 하락했다”며 “지난 주말 일본은행의 YCC 정책 조정 관련해서 미국에선 아직 일본의 긴축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엔화가 약세 되돌림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0억500만달러로 집계됐다.
3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