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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일본은행 ‘통화 긴축’ 신호에 환율 일시 급락했다 재반등[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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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C 수정 발표 후 환율 1276원대까지 밀려

달러·엔 환율 138엔대로 ‘엔화 강세’ 흐름

유럽 긴축 종료 기대에 달러화 강세 여전

“다른 통화 영향 받아 당분간 혼란스러운 움직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일본은행이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후 다시 소폭 상승하고 있다. BOJ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한다고 발표하면서 엔화 강세에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 달러화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환율 상승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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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YCC 정책 수정 발표에 1276원대로 ‘뚝’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5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77.7원)보다 1.0원 오른 1278.7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3원 오른 12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하락 쪽으로 방향을 틀어 1280원 초반대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다 일본은행의 YCC 정책 수정 발표에 12시30분께 1276.1원까지 급락하며 하락 전환됐다. 그러나 거의 10초만에 환율이 반등하며 상승세로 전환됐다.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을 0.5%로 유지하되 시장 동향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했다. YCC 상한의 10년물 국채금리가 0.5%를 넘어도 국채를 매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긴축 통화정책의 신호로 해석되면서 엔화 강세, 환율 하락폭 확대로 이어졌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38엔대로 전날보다 하락하며 엔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달러가 눈에 띄게 약세로 돌아서진 않으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올렸지만 경기 부진에 미국보다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새벽 12시8분 기준 101.7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선에서 상승한 것이다.

국내은행 A 딜러는 “유럽이 어제 미국 연준처럼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유로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로 확 튀었다”면서 “유로화는 아래로, 엔화는 위로 열리면서 달러가 상·하방으로 크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수급상으로도 환율 상·하방이 꽉 막힌 흐름을 보였다. 국내은행 B 딜러는 “전반적으로 1283~1284원대에서 월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많다”며 “장 초반 네고 물량이 소화되고 결제가 나오면서 환율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대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1500억원대 순매수 하고 있다.

엔화 강세·유로화 약세…“환율 제한적 움직임”

일본은행의 YCC 수정에 환율 방향성은 아래로 향하고 있지만 최근 유로화, 위안화 등 다른 통화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터라 당분간 제한적인 환율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빠지니까 환율이 아래로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환율은 주식시장과의 연동성도 떨어지고 다른 통화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당분간 혼란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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