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최지만(왼쪽)이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서 2회초 선제 홈런을 친 뒤 동료 엔디 로드리게스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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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나갔다 하면 2경기당 1개꼴로 홈런을 친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털고 돌아온 7월에 8차례 선발 출전해 4개의 대포를 가동했다. 출전 기회가 자주 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일종의 무력시위다.
피츠버그 최지만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 타자로 나가 상대 선발 세스 루고의 시속 149㎞ 싱커를 공략, 우월 아치를 그렸다. 지난 2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손맛을 본 이후 5일 만에 나온 시즌 6호 대포다.
이날 안타는 첫 타석 홈런뿐이었지만 7회에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9회에도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 됐다.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마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3에서 0.188로 올랐다.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탠 최지만은 경기 후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장타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내가 그걸 안다면 신이 됐을 것"이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홈런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시즌은 길고,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계속 밀고 나가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지만과 화력 대결을 벌인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친 김하성은 3회에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출루한 뒤에는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 때 빠르게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했다.
5회에는 투수 땅볼, 8회엔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72에서 0.273으로 소폭 올랐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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