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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LG에게 더이상 2루수 영입은 필요 없는 일이다?
LG는 오랜 기간 동안 2루수 때문에 고민이 깊었던 팀이다. 오죽했으면 지난 2021년 7월에는 키움과 트레이드를 통해 서건창을 영입했을 정도. 당시 LG는 우완투수 정찬헌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서 국가대표 출신 2루수 서건창을 데려와 어떻게든 팀의 최대 약점을 커버하려 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에도 타율이 .207에 머무르는 등 LG의 숙원을 해결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LG는 올해 사정이 한결 나아진 것은 사실이다. 대주자 전문 요원이었던 신민재가 타율 .344 7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면서 LG의 새로운 2루수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여기에 LG는 미래까지 잡을 기세다. 2020년 LG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 이주형은 LG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LG 내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군 제대한 이주형은 '22세 군필 내야 유망주'로서 이제 앞이 창창한 '꽃길'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한때 내야수를 포기하려 했던 그는 다시 내야수로 자리를 잡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이주형은 "군 제대 후에 외야수로 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수비에 대한 부담이 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마음이 편안해졌고 이전보다 기량도 늘어난 것 같아서 다시 내야수를 해보기로 했다. 올해까지는 내야와 외야를 병행할 것 같고 마무리캠프에 들어가면 내야수를 집중적으로 맡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역시 이주형하면 타격에서의 남다른 재능을 꼽을 수 있다.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31경기에 나와 타율 .323, 출루율 .441, 장타율 .559에 3홈런 18타점 1도루로 최상의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퓨처스 올스타전의 일원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1군에도 잠시 올라와 15경기에서 타율 .308(13타수 4안타) 2타점을 남긴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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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시간이었지만 1군 선배들의 조언은 지금도 가슴 속에 새기고 있다. "(김)현수 선배님이 가장 많이 알려주셨고 (김)민성 선배님은 타격에 관해서 정말 자세하게 가르쳐주셨다. 많이 배웠다"라는 이주형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치면 그 다음에 무조건 파울이 나온다고 하시더라. 초구에 파울을 만들고 그 다음에 타이밍을 조절해야 하는데 초구를 보내버리는 순간, 불리해지기 때문에 초구부터 방망이를 내서 자기 타이밍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기억했다.
이주형도 지금 이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주형은 "1군 투수들은 구종도 많고 컨트롤이 좋기 때문에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공을 따라가게 된다. 그래서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서 결과는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그냥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면 인플레이 타구를 생산하려 한다. 지금 그런 방향으로 연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LG는 현재 신민재가 주전 2루수로 도약하고 2군에서는 이주형과 송찬의가 번갈아 2루수로 출전하면서 뎁스를 확충하려 한다. 특히 나이가 젊고 군필인 이주형이 팀의 기대 만큼 성장한다면 LG도 더이상 2루수 때문에 고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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