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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야구방망이로 후배 폭행’ 이원준 등 가혹행위 벌인 SSG 선수 3명 상벌위 19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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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은 13일 SSG로부터 퇴단 조치된 상태

세계일보

인천 강화에 위치한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2군 훈련장 SSG 퓨처스필드. SSG 랜더스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후배 선수들을 상대로 집단 폭행과 가혹행위를 벌인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팀(2군) 선수 3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한다.

KBO는 오는 19일 오후 2시에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야구회관에서 비공개로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벌위 대상은 후배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야구방망이를 이용해 피해 선수를 폭행한 이원준(25) 등 SSG 2군 선수 3명이다. 이원준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SSG로부터 퇴단 조처를 당한 상태다.

이들 3명은 상벌위에 참석하지 않고 서면으로 소명할 수 있다.

다만 징계는 KBO의 징계로만 그친다. KBO는 상벌위원회의 징계 외에 구단의 추가 징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11일 오전 문화일보는 SSG 퓨처스팀에서 야구방망이 등을 이용한 폭행 및 가혹행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최근 KBO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SSG 퓨처스팀에서 내야수를 맡고 있는 A선수는 인천 강화에 위치한 SSG 퓨처스필드에서 점심 시간에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을 집합시켜 얼차려를 지시했다. 올해 신인인 B선수가 건방지게 행동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런데 집합 이후 투수 C선수는 얼차려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B선수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했다. 이 C 선수가 이원준이다.

가혹행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원준의 폭행 이후 얼차려에 불만을 느낀 D선수가 다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부여했다.

그 뒤 퓨처스팀 코치가 B선수의 몸에 난 상처를 우연히 발견해 구단 수뇌부에 가혹행위 사건을 보고했고, SSG 측은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11일 SSG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것에 사과드린다. 사건 인지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했고, 가해자는 선수단 활동에서 배제했다”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의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 상벌위 결과 등도 충실하게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후 13일 SSG는 KBO에 투수 이원준을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SSG는 “배트를 들고 사람을 구타한 것 자체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웨이버 공시는 징계는 아니다. (가해) 선수와 더 함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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