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델리 알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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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델리 알리(27, 에버튼)의 친모가 자신도 몰랐던 아들의 충격 고백에 눈물을 쏟았다.
최근 알리는 충격적인 유년 시절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게리 네빌의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에 출연해 팬들은 물론이고 절친한 동료들도 몰랐던 슬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알리는 "6살 때 어머니의 친구에게 성추행당했고,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이었다. 규율을 배우라며 날 아프리카로 보내기도 했다"라며 "7살에 담배를 피웠고, 8살에는 마약을 팔았다. 난 축구공 밑에 마약을 넣고 다녔다"라고 고백했다.
어릴 적 트라우마는 성인이 돼서도 알리를 괴롭혔다. 결국 그는 수면제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재활 치료를 받았다. "튀르키예에 돌아왔을 때 수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난 정신적으로 불안했다. 그래서 정신 건강, 중독, 트라우마를 치료하고자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라며 "내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었다. 3주 전에 치료를 마치고 나왔다"라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채널 '디 오버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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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던 네빌이 눈물 흘릴 정도로 아픈 과거였지만, 알리는 친모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는 "난 경찰과 많은 문제를 겪었고, 자라면서 규칙이 없었다. 내 어머니는 술을 많이 마셨고, 나는 그녀를 탓하지 않는다. 재활원에 들어가면서 그녀가 처한 상황을 이해했다. 그게 그녀가 아는 전부였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알리의 친어머니 데니스도 그의 용기 있는 고백을 듣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녀는 16일 영국 '더 선'과 인터뷰에서 "아들이 어렸을 때 겪었던 학대를 묘사하는 것을 들었다. 그 이후로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라며 "나는 그가 성추행당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정말 미안하다. 내가 집 안에 들였던 누군가가 내 믿음을 최악의 방법으로 배신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내 아들과 더 이상 연락이 되지 않는 게 얼마나 속상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단지 아들을 다시 볼 기회가 있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델리 알리와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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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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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리는 아픔을 딛고 일어나려 하고 있다. 그는 과거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손흥민, 해리 케인과 토트넘 공격진을 이끌며 일명 'DESK 라인'을 구성했다. 알리는 2016-2017시즌 리그 18골 7도움을 터트리며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과 올해의 영플레이어를 석권했고,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극찬받았다.
탄탄대로만 걸을 것 같았던 알리는 2018년부터 돌연 추락하기 시작했다. 그는 게으른 훈련 태도로 논란을 빚으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에버튼 임대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알리는 이후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고, 올여름 다시 에버튼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제 아픔을 인정하고 악순환을 끊고자 정신 치료를 받으며 다음 시즌 부활을 준비 중이다.
에버튼 역시 "알리가 폼을 되찾고, 개인적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겠다.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그의 용기를 존중하며 박수를 보낸다"라며 알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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