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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지명 유망주의 불명예 퇴단, '방망이 폭행'의 참담한 결과..."또 이런 일 생겨 강력한 결정 내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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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SSG 투수 이원준이 후배 폭행으로 유니폼을 벗게 됐다.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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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최근 후배를 방망이로 때려 물의를 빚은 SSG 랜더스 선수가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SSG 랜더스 구단은 13일 “지난 12일 자체 징계 위원회를 열고, 최근 배트 체벌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이원준 에 대해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SSG 랜더스 2군 선수단 내에서 얼차려와 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구계가 시끌벅적해졌다.

SSG 퓨처스 선수단이 있는 강화 퓨처스필드. 지난 6일 내야수 A가 올해 신인 B의 태도에 문제를 삼아 점심시간에 후배들을 한데 모아 단체 얼차려를 지시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얼차려 이후 투수 C가 B를 야구 방망이로 폭행했고, 이후 또다시 집단 얼차려가 있었다.

KBO 관계자는 “방망이로 두 차례 때렸다고 한다. 굉장히 심각한 사안으로 인지하고 있다. 얼차려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방망이로 엉덩이를 때렸던 투수 C는 2017 1차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투수 이원준(25)이었다.

SSG 구단은 "이번 사안이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 구단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인 퇴단 조치를 결정했다"라고 중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이원준에 대한 웨이버 공시도 요청했다. 사실 이 같은 결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3년 전에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또 다시 폭행 파문이 일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

SSG 관계자는 “선수 본인은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도 심각한 상황으로 인지하고 있고, 덤덤하게 받아 들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야구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정말 심각한 일인데 재발했다”면서 “어떻게 조치해야할까 고민하다가 모두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된다는 부분에서 공감을 하고 강력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퇴단이라는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상무 제대 이후 올해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 때 많은 기대를 모았고, 최근 2군에서 스포츠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잠재되어 있는 능력치를 끌어 올리던 이원준은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SSG 유니폼을 벗게 됐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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