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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이복현 금감원장 “외환시장 개방…해외 소재 금융사도 국내 시장 참여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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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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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외환시장 규제를 개방·경쟁적 구조로 혁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 소재 외국 금융회사도 국내 은행 간 외환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규제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규제혁신 추진과 금융인프라 구축을 통해 한국 금융중심지의 지속 발전을 모색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비거주자가 본인 명의의 계좌가 없는 은행과도 외환매매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데 이어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런던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마감 시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또한, 이 원장은 “자본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연내 폐지 및 상장법인 영문 공시의 단계적 의무화 등을 비롯해 배당절차 개선 및 불공정거래에 엄정 대응해 자본시장 신뢰도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국제예탁결제기구와 국채통합계좌를 구축해 국내 채권시장 접근성을 높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인프라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완화 및 리스크 기반의 자율보안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금융보안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도 우리 금융시장의 일원으로서 감독정책 방향에 부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전성 유지 및 사전적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경영진이 강력한 의지를 갖고 내부통제 강화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금감원도 외국계 금융회사가 지속가능한 혁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준 JP모간체이스 대표, 정은영 HSBC 대표, 허샤오젠 중국공산은행 대표, 네이슨 마이클 촹 AIA생명 대표, 정현진 골드만삭스 대표,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대표, 네이슨 마이클 촹 AIA생명 대표 등이 참석해 규제 개선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한국의 금융중심지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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