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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높은 끈적한 더위, 뒷심 발휘 역전승...벨호 고강도 훈련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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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후반에만 2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고강도 훈련 효과를 봤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끈 여자 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아이티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를 치렀다. 벨호는 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함께 H조에 속했다. 독일이 FIFA 랭킹 2위로 가장 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한국(17위), 콜롬비아(25위), 모로코(72위) 순으로 평가받는다.

대표팀은 지난달 1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최종 담금질을 했다. 베테랑부터 신예 선수까지 총 31명의 선수를 불러모아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열을 올렸다. 지난 5일 월드컵 본선에 나설 최종 23명과 예비 2명을 결정했다.
최정예로 아이티를 상대한 한국은 조금 애를 먹었다. 힘과 높이를 앞세운 아이티에 초반 흐름을 내줬다. 피지컬을 통해 후방 뒷공간을 파고드는 상대 플레이에 여러차례 슈팅을 허용했다. 그러다 전반 15분 먼저 골망이 출렁였다. 실점 직후에도 아이티의 개인기에 고전하면서 아찔한 상황을 계속 맞았다.

아이티 피지컬에 약점을 보여주던 한국은 쉽사리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에 시도한 슈팅도 주로 박스 바깥에서 찬 것들이었다. 상대 진영에 잘 파고들지 못하다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을 때는 세밀함이 부족해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결국 전반을 0-1로 밀린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선수 변화를 적극적으로 가져갔다. 전반 부족한 부분을 선수 교체로 만회한 대표팀은 서서히 흐름을 잡았다. 후반 이른 시간에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후반 5분 조소현이 상대 박스 안으로 요리조리 돌파하다 상대 발에 밟혀 넘어졌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지소연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대표팀이 페이스를 잡아나갔다. 후반 13분 조소현의 슈팅을 시작으로 지소연의 대포알 시도까지 두 세차례 소나기 슈팅을 퍼붓기도 했다.

기어코 호쾌한 중거리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프리킥을 처리한 지소연이 문전으로 길게 올려주기보다 박스 밖 가운데에 있던 장슬기에게 짧게 내줬다. 이를 받은 장슬기가 약 20여m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문 상단 구석으로 날아가 아이티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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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이 확실히 강했다. 전반은 힘들었을지라도 후반에는 아이티 선수들과 몸싸움을 적극 시도했다. 뛰는 양에서도 점차 차이를 벌린 게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고강도 훈련 효과였다.

벨 감독은 대표팀 소집 때마다 최대치의 훈련 효과를 이끌어내려 노력한다. 이를 위해 고강도라는 말도 달고 산다. 월드컵 본선이 다가오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지난 18일 첫 소집 때도 "더 이상 90분짜리 경기는 없다. 95분, 98분, 100분까지도 뛸 능력을 갖춰야 한다"라고 했다.

파주NFC에서 실시한 훈련도 체력에 초점을 맞춰왔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스프린트가 중심이 된 체력 훈련을 반복했다. 선수들은 무더위에 숨이 차오르는 인터벌 훈련을 계속해 파김치가 됐지만 실전에서 강점으로 발휘됐다.

아이티전이 열린 8일 경기 시간에 온도는 28도에 달했고 습도도 상당했다. 바람이 간간이 불 때 외에는 시원함을 느낄 일이 없었다. 그만큼 상당한 더위에도 태극낭자들은 지치지 않고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다가온 월드컵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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