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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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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관리·유학경험 판궁성, 中 차기 중앙은행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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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보도…위안화 하락세 속 시장 안심시키는 인선될 듯

연합뉴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당 서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공산당 위원회 서기로 새롭게 임명된 판궁성(潘功勝·60) 부행장이 차기 인민은행장으로 임명될 전망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산업계 내부 인사들을 인용, 정부 부처 요직에 오르기에 앞서 해당 부처 당 직책을 먼저 맡는 전례에 비춰 전날 인민은행 신임 당 서기로 임명된 판 서기가 이강 현 인민은행장의 후임 행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썼다.

장관급 자리의 암묵적 정년으로 여겨지는 만 65세인 이강 현 행장은 작년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퇴진이 머지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의외로 인민은행장으로 유임되긴 했지만 '2선' 자리로 여겨지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상무위원회 경제위 부주임으로 임명되면서 과도기적 유임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판궁성이 인민은행 당 서기에 이어 행장까지 맡으면 인민은행 행장이 당 서기를 겸직하지 않는 역사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중국 인민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판 신임 서기는 중국공상은행, 농업은행을 거쳐 2012년부터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재임중이며, 2015년 말부터 국가외환관리국 당 서기도 겸직해왔다.

주요 국유은행과 인민은행 경험을 두루 거친 데다 1997∼1998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후과정 방문학자로 유학한 경험도 갖춘 판 서기의 부상은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포석이라고 차이신은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와 겹친 위안화 환율 하락세 속에 외환관리국 당 서기 경험을 갖춘 판 서기를 중앙은행의 조타수로 중용할 경우 국제 금융시장에도 '안정 지향'의 신호를 보내는 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28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온건한 통화정책을 정확하고 힘있게 시행"해 "성장, 고용, 물가를 안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내수 확대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소비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의 선순환을 촉진하고, 실물 경제에 더 강력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신은 판 서기에 대해 "말을 쉽게 하지 않고, 조직 관리가 정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인민은행 부행장으로서 부동산 투기 방지 노력과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 업무 관련 정돈 작업에서도 괜찮은 업무 성과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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