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한·일 1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8년 만에 재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양국 제8차 재무장관회의

추경호 “경제교류 정상화 성과”

한국과 일본이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는 양국 관계가 악화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기획재정부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9일 일본 재무성에서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과 제8차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한·일 양국 간 통화스와프 협정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0억달러,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세계일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가 열린 29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상황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사전에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제도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2001년 7월 처음으로 20억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맺은 뒤 2011년 700억달러까지 규모를 늘렸지만,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2015년 2월 이후 완전히 협정이 끝난 상태였다.

이번 통화스와프 협정은 2015년 당시 100억달러 규모를 준용했지만, 통화교환 방식은 달러화 베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우리가 원화를 맡기면서 일본 측에서 보유한 달러화를 차입하고, 역으로 일본이 엔화를 맡기면 우리가 달러화를 빌려주는 구조다.

추 부총리는 이날 재무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이후 빠르게 회복해온 양국 관계가 경제 분야까지 정상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날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양국이 직면한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세종=안용성 기자, 도쿄=강구열 특파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