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5월 PCE 가격지수' 발표…"올해 1차례만 금리인상 기대 키울 것"
달러와 유로화 지폐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의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이들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이번 주 물가 지표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30일에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5월 근원 PCE 지수(식품·에너지 가격 제외)가 전년 동기 대비 4.7%,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4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는 전년 동월 대비 4.6%, 전월 대비 0.3% 상승 예상으로 나왔는데, 이는 여전히 연준 목표치(전년 동월 대비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식품·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PCE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해 2021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4%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애나 웡을 비롯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PCE 가격지수 수준은 4월보다 완화되면서 연준이 올해 1차례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키울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번 주 유럽 지역들의 물가 지표 발표도 줄줄이 예고되어 있다.
28일 이탈리아, 29일 스페인·독일에 이어 30일에는 유로존의 이번 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앞서 미 연준은 14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5일 8회 연속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과 노르웨이는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로 올린 가운데, 스웨덴은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상반기 마지막 한 주를 맞아 미국 증시가 어떠한 흐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100대 비금융 기업으로 구성된 나스닥 100지수는 지난해 33% 하락하며 부진했지만 올해 들어 36% 정도 급등한 상태로, 상반기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역사적으로 상반기 증시 성적이 좋은 경우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상승이 일부 기술주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주식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높은 점 등을 들어 신중론을 당부하는 의견도 있다.
이밖에 28∼29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유럽을 방문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는지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끼칠 변수로 꼽힌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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