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프레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공개된 ‘타임’과 인터뷰에서 “되돌리고 싶은 일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그중 하나로 “휴스턴과 관련된 결정들”을 꼽았다.
휴스턴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카메라와 알고리즘 해독 프로그램을 이용, 상대 포수의 사인을 훔쳐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한 것이 뒤늦게 발각됐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사인스캔들에 대한 대처를 반성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사실은 2019년 11월 한 언론의 보도로 폭로됐고,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A.J. 힌치 감독과 제프 루나우 단장, 그리고 휴스턴에서 벤치코치를 맡았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들에 대한 징계는 없었다. 조사 과정에서 면책을 대가로 진술을 얻어낸 결과였다. 조사 보고서에 언급된 선수는 발표 당시 은퇴한 상태인 카를로스 벨트란이 유일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면책 권한을 줘가면서까지 사태에 접근해야했는지 확신할 수가 없다”며 선수들을 처벌하지 않은 것이 “최선의 대처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금속 조각’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되돌릴 수 있다면 바꾸고싶다”며 후회했다.
“부담감에 시달리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대처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반대로 부임 기간 가장 잘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장기적으로는 유소년 프로그램에 투자한 것을, 단기적으로는 이번 시즌 새로 도입된 규정 변화들을 꼽았다.
이번 인터뷰는 타임지가 메이저리그를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선’에 선정한 과정에서 진행됐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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