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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동남아 인종차별 논란' 박용우, 교체로 들어가던 순간 '5만 관중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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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박용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 뒤에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관중석에 웅성임도 순간 정적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 월드컵 이후에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 아래에서 아직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스포츠 탈장 수술 뒤에 선발로 뛸 수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플랜B를 선택했고, 전방에 오현규와 황희찬 투톱, 2선에 이재성, 황인범, 원두재, 이강인을 배치했다. 포백은 이기제, 정승현, 박지수, 안현범이었다.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주장 완장을 팔에 두른채 페루전을 준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페루에게 흔들렸다. 이나가 유려한 드리블로 한국 수비를 뚫었다. 이후에 백전노장 게레로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김승규 골키퍼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주도권을 잡은 페루는 위협적인 스루패스와 침투로 한국 박스 안에 파고 들었다. 결국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 공간을 내줬고 레이나에게 실점했다.

경기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을 무렵,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전반 20분 오현규가 이강인의 하프스페이스 스루 패스를 받아 질주했고, 골문 반대 쪽으로 돌려찼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전에 교체로 변화를 줬다. 조규성과 홍현석을 투입해 공격과 허리에 변화를 꾀했다. 이후에 후반 20분, 원두재가 부상으로 빠져 박용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평소 선수가 교체로 들어오면 관중석에서 박수나 기대섞인 함성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했다.

교체 투입 이후 경기력은 좋았다. 박용우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젯밤 소셜미디어에서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사살락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입장문을 올렸다.

발단은 울산 동료들과 SNS상 대화였다. 11일 울산 수비수 이명재의 SNS에서 팀 동료 이규성, 정승현 등이 댓글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살락이 언급됐다. 사살락은 동남아 출신 선수로 전북 현대에서 뛴 적이 있고 태국 국가 대표팀 선수다.

이규성이 이명재에게 "동남아 쿼터 든든하다"고 글을 남겼고, 정승현도 "기가 막히네"라고 응답했다. 이명재도 정승현에게 "니 때문이야 아시아쿼터"라고 말했다. 박용우는 여기에 "사살락 폼 미쳤다"라고 언급했다.

해당 글은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됐다. 동남아 출신 선수 실명을 언급하며 장난을 친 게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우는 6월 A대표팀에 소집됐는데, 팬들은 대표팀에서도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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