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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석은 피츠버그에서 귀한 몸? 최고 유망주 대우, 2025년 MLB 데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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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피츠버그는 심준석(19)을 어린 시절부터 면밀하게 관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봤다. 심준석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수많은 팀 중 피츠버그를 선택한 것은, 그들의 진정성을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피츠버그는 심준석에게 미국에 진출하면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훈련장 시설까지 보여주며 공을 들였다. 심준석은 “별 것 아닌 사소한 것들도 집중했다. 내 미래를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지 그런 것들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서 나에게 다가왔다”면서 “사소한 부분도 많이 챙겨줘서 그게 나는 너무 좋았다”고 선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 피츠버그는 심준석과 계약한 뒤 곧바로 플랜을 펼쳐 보이기 시작했다. 한동안 경기 출전보다는 밸런스를 만들고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 심준석이 불펜피칭을 하거나 라이브피칭을 할 때는 훈련 시설의 코칭스태프들이 몰려와 투구를 유심히 지켜볼 정도였다. 심준석이 해보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배려 또한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심준석이 구단의 미래에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실제 ‘베이스볼 아메리카’와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의 유망주 순위를 보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이제 막 루키리그에 데뷔한 선수치고는 상당히 높은 순위에 올라가 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14일(한국시간) 피츠버그의 유망주 30명 순위를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계약 직후 18위에 올랐던 심준석은 그간 출전 경기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은 심준석을 전체 24위에 올려두고 있다.

2004년생 선수 중에서는 좌완 마이클 케네디만 심준석보다 높은 19위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 케네디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로 심준석보다 1년의 시간이 더 있었다.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의 기준에서 30위 내에 올라 있는 루키 투수는 케네디와 심준석, 두 명뿐이다. 피츠버그가 심준석을 전략적으로 키우려는 이유가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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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리그 데뷔도 선발로 시켰다. 선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잘 드러난다. 케네디는 9일 올 시즌 첫 등판에서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3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심준석은 4이닝 8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97마일(약 156.1㎞), 평균은 95마일(152.9㎞)을 웃돌았다.

투구 폼을 약간 교정한 뒤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다. 더 간결한 투구 폼을 보여줬는데 구속은 그대로 나왔기 때문이다. 워낙 좋은 평가를 받는 커브는 물론, 훈련 기간 중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위퍼까지 연마해 실전에서 써 먹었다. 빠른 성장세로, 올 시즌 내 싱글A 승격이라는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심준석은 메이저리그 도전 당시 “3년 안에 메이저리그에 승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실 아무리 좋은 유망주라고 해도 19살의 선수가 3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건 쉽지 않다. 초고속 승진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은 심준석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기로 2025년을 제시하고 있다.

빨라 보이지만 심준석이 부상 없이 단계를 밟는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피츠버그는 돈이 많은 팀은 아니다. 실적 좋은 선발 투수를 사올 수 있는 팀은 아니고, 오히려 에이스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유망주와 바뀌어 팀을 떠나는 일이 많다.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오는 승격의 속도가 빅클럽 팀들에 비해 빠르다는 것이다.

현재 유망주 랭킹에서 심준석보다 앞에 있는 투수들은 상당수가 트리플A 레벨이다. 이들은 올해 어느 시점 혹은 내년에는 메이저리그 승격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한바탕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면 그 다음이 꽤 비는데, 심준석은 2025년 승격의 유력 대상자다. 몸만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우리 예상보다 꽤 빠르게 빅리그 승격 소식을 들려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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