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층 화면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연설하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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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이번 주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상승했다. S&P500지수는 4300을 넘어서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55포인트(0.56%) 오른 3만406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07포인트(0.93%) 상승한 4338.9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2.78포인트(1.53%) 뛴 1만3461.9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가 마감가 기준으로 43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이날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올해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도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오름세가 유지됐다.
다만 투자자들은 내달 나오는 CPI와 14일 결과가 나오는 FOMC 정례회의를 경계하고 있다.
5월 CPI는 지난해 6월에 40년 만에 최고치인 9.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에는 4.9%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해당 수치가 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5.3%로 전달의 5.5%에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지표를 더 지켜본 후 7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의 관망세는 거래량으로도 나타났다. S&P500지수를 추적하는 SPDR S&P500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트러스트의 거래량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150만주를 약간 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 30일 하루 평균 거래량이 8060만주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S&P500지수가 4300을 돌파하면서 시장의 낙관론은 강화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4000에서 4500으로 상향했다. 금리 인상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미 소진된 데다 소비 민감, 기술, 통신서비스 등 몇몇 부문은 지난해 이미 실적 침체를 겪고, 올해는 수익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P500지수 내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산업,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테슬라의 주가가 2% 이상 올라 1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적용 기대, 제너럴모터스(GM)와의 슈퍼차저 제휴, 사이버트럭 기대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는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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