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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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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도로교통사고비용만 43조 넘는다…GDP 2.1%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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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 2021년 도로교통사고…사망 2916명·부상 205만5003명

머니투데이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5일 대전 유성구 대전소방본부 119특수구조대응단에서 소방관들이 교통사고 대비 인명구조 특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5.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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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쓰이는 도로교통사고비용이 4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총생산(GDP) 비중의 2.1%로 주요국보다 2~3배가량 높았다.

11일 한국교통연구원의 2021년 교통사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로교통사고는 125만8704건으로 사망자는 2916명, 부상자는 205만5003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1997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전 부문의 교통사고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연간 도로교통사고 피해 추정액은 43조5683억원이다. 생산손실, 의료비, 물적피해 등 사상자의 물리적 손실비용은 약 23조7958억원, 정신적 고통비용(PGS)은 약 19조 7725억원으로 추산된다. 피해 추정액 규모는 2021년 국내총생산(GDP)의 2.1%에 해당한다. 이는 다른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으로 미국은 1.6%(2019년 기준), 호주는 1.6%(2020년), 독일은 0.7%(2020년), 영국은 0.7%(2021년) 정도다.

도로교통사고 사망자·중상자·부상신고자 수는 1년 전인 2020년과 비교했을 때 -5.4%, -10.6%, -13.3%를 기록해 모두 감소했다. 반면 경상자 수는 22.7% 증가했다.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경상자 제외)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전국적으로 회전교차로 보급 확대, 생활도로 구역 지정, 도시부 속도관리 확산 등의 정책 효과 때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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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도로교통사고비용은 1년 전인 2020년 43조 3720억원보다는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사상자 수 감소에도 비용이 늘어난 이유는 생산손실을 산정하는 데 사용되는 비용 원단위가 물가상승률만큼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역별로 도로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도는 경기도로 32만7203건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21만6585건), 부산(7만2157건) 등이다. 사고비용은 경기가 약 8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서울(5조2000억원), 경남(2조4000억원), 경북(2조2000억원) 순이다.

반면 인구당 도로교통사고비용은 충남과 제주가 85만3000원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82만5000원), 전북(80만 9000원) 등이다. 세종은 47만7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국교통연구원 측은 "교통사고에 대한 책임을 운전자에게만 묻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운전자 이외에도 차량요인과 도로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고려한 안전체계 구축, 사람을 우선하는 교통안전문화 정착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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