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2연패를 달성한 시비옹테크.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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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시비옹테크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2023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세계 43위·체코)를 2-1(6-2 5-7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2020년, 2022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4년 사이에 세 차례나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30만 유로(약 32억원)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연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16년 만이다. 시비옹테크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타이틀을 따냈다. 그는 지난해 은퇴한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이을 차세대 테니스 여제로 우뚝 섰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 나가며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결국 44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무호바는 긴장한 듯 1세트에서 14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흔들리던 무호바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무호바는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연달아 2게임을 따내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무호바는 이번 대회에서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한 세트를 가져온 유일한 선수가 됐다.
하지만 시비옹테크는 승부처에서 빛났다. 시비옹테크는 4-4에서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4로 앞선 뒤 이어진 무호바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2시간 46분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시비옹테크는 이날 모자에 조국 폴란드의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한 리본을 착용하고 나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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