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시비옹테크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여자 단식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카롤리나 무호바(43위·체코)를 2-1(6-2 5-7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최근 4년 사이에 세 차례나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을 제패했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연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쥐스틴 에냉(벨기에) 이후 올해 시비옹테크가 16년 만이다.
지난해 US오픈에서도 우승한 시비옹테크는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 상금 230만 유로, 한국 돈으로 31억 9천만원을 받은 시비옹테크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출산한 2017년 이후 혼전 양상이던 여자 테니스 최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비옹테크 |
시비옹테크는 1세트 상대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하며 3-0으로 앞서 나갔고, 5-2에서도 다시 한번 무호바의 서브 게임을 가져와 44분 만에 1세트를 따냈다.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무호바는 1세트에서 실책을 시비옹테크(5개)의 3배에 가까운 14개를 쏟아내며 끌려갔다.
2세트에서는 무호바가 반격에 나섰다.
시비옹테크가 게임 스코어 3-0으로 앞서 나간 것은 1세트와 같았지만, 이번엔 무호바가 내리 3게임을 따내 3-3을 만들었다.
무호바는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상대로 한 4강에서도 3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가고 매치 포인트까지 내주는 위기를 이겨내 결승에 오른 선수다.
무호바는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5-5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연달아 2게임을 따내 이번 대회에서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한 세트를 가져온 유일한 선수가 됐다.
카롤리나 무호바 |
3세트는 접전 양상이었다.
초반에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세트를 내준 시비옹테크가 0-2로 끌려갔으나 이내 2게임을 연달아 만회했고, 다시 무호바가 3-3에서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했지만 역시 시비옹테크가 곧바로 브레이크로 맞대응했다.
결국 시비옹테크가 4-4에서 먼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5-4로 앞선 뒤 이어진 무호바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2시간 46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시비옹테크의 모자에 달린 리본 |
무호바는 잘 싸웠지만 마지막 점수를 더블폴트로 허무하게 내줘 생애 첫 메이저 단식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공격 성공 횟수에서 무호바가 30-19로 앞섰지만 실책 역시 무호바가 38-27로 더 많았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모자에 조국 폴란드의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한 리본을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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