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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콜업 첫날 결승타 쾅! 26세 거포 유망주가 스윕을 이끌다니…두산 화수분은 마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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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조은정 기자]8일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두산 홍성호가 공격 이닝을 마친 뒤 두산 선수단의 축하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데뷔 첫 타점. 2023.06.0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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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은정 기자]8일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1사 1,2루 두산 홍성호가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6.08 /cej@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화수분야구는 마르지 않았다. 한화 3연전 스윕을 완성한 선수는 2군에서 갓 올라온 26세 외야수 홍성호였다.

두산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9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시즌 27승 1무 24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12~14일 잠실 KIA전에 이은 이승엽호의 두 번째 스윕이었다.

승리의 주역은 이날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홍성호였다. 결승타를 비롯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수훈선수가 됐다. 홍성호는 팬들과의 그라운드 인터뷰를 시작으로 중계방송사, 취재진과 차례로 만나 마이크를 잡는 기쁨을 안았다.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서웠다. 0-0이던 2회 1사 1, 2루 찬스서 등장,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0의 균형을 깼다. 초구 포크볼을 지켜본 뒤 2구째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데뷔 첫 타점을 신고했다. 이날의 결승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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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OSEN=잠실, 조은정 기자]2회말 1사 1,2루 두산 홍성호가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3.06.08 /cej@osen.co.kr


2-0으로 앞선 4회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2루타를 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경기 멀티히트를 해냈다. 타구가 높이 뜬 가운데 중견수 문현빈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며 행운의 장타가 됐다.

경기 후 만난 홍성호는 “콜업 첫날이 이럴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냥 무난하게만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돼서 좋다”라며 “첫 타석부터 망설임 없이 공이 보이자마자 돌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솔직히 두 번째 타구는 중견수를 넘어갈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데뷔 첫 타점 공은 챙겨주셔서 받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홍성호는 선린인터넷고를 나와 2016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2차 4라운드 36순위 지명을 받은 좌타 외야 유망주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1군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현역 군복무를 거쳐 지난해 마침내 12경기 타율 1할6푼7리의 1군의 맛을 봤다. 올해는 퓨처스리그를 36경기 타율 3할5푼8리 8홈런 36타점으로 폭격하며 1군 콜업 0순위로 떠올랐는데 등록 첫날 강렬한 활약으로 이승엽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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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은정 기자]4회말 1사 두산 홍성호가 중견수 뒤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3.06.0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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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는 “‘내가 잘하면 불러주겠지’라는 마음으로 퓨처스리그 경기에 임했다. 경기에만 집중했다.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려고 했다”라고 2군 생활을 되돌아보며 “2군 감독님, 타격코치님 모두 나를 집중적으로 케어해주셨다. 경기를 잘하든 못하든 계속 훈련했고 그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아서 그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즌 첫 1군 등록이었지만 사령탑과 동료들의 조언에 힘입어 멘탈을 침착하게 관리할 수 있었다. 홍성호는 “1군에 오자마자 감독님, 코치님들이 이 곳을 2군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에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후배들은 내 멘탈이 안 좋은 걸 알고 절지 말라고 말해줬다. 형들도 오랜만에 봤는데 이번에는 편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결승타 활약으로 두산 외야 경쟁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홍성호.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는 홍성호가 콜업되자마자 부담이 컸을 텐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타점을 축하한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홍성호는 “오늘은 짧은 타구밖에 안 나왔는데 다음에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서 팬들의 눈이 즐거운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라며 “처음에는 1군을 2군이라고 생각하면서 편하게 나서겠지만 행여나 그 이후 잘 되면 계속 1군에 남아있으면 좋겠다. 꼭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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