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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음주 파문' 김광현 벌금 500만원, 이용찬-정철원은 300만원 등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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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는 김광현 80시간, 이용찬-정철원 40시간

아시아투데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 음주해 논란을 빚은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상벌위원회 소명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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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를 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을 일으킨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상벌위원회로부터 벌금 처분 등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비공개 상벌위원회를 진행했다. 상벌위 결과 김광현은 사회봉사 80시간과 제재금 500만원, 이용찬과 정철원은 사회봉사 40시간과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앞서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상벌위에 직접 참석해 소명 기회를 가졌다. 상벌위 직전 야구회관에 도착한 김광현은 "죄송하다"며 "잘 소명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 역시 "잘 소명하고 나오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정철원은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한 뒤 들어갔다.

세 명 모두 소명을 마친 뒤에는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들 세 명은 지난 3월 WBC 대회 기간 음주를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비판에 직면했다.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이들은 상벌위에 앞서 지난 1일 각각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KBO는 대표팀을 차출한 9개 구단으로부터 사실 확인서 등을 받아 3명을 상벌위에 회부했다.

다만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집 중 음주 행위에 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다. 규약 제151조에는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결국 상벌위는 선수들의 소명 등을 듣고 고민 끝에 징계 수위를 벌금 등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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