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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OECD, 올해 韓성장률 1.6%→1.5%로…물가는 3.4%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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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건정성 확보·생산성 제고 위한 구조적 개혁 노력해야"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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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OECD는 7일 발표한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지난 3월 1.6%로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이는 한국은행(1.4%), 산업연구원(1.4%), 피치(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1.1%)보다 높은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KDI)·국제통화기금(IMF)·무디스와는 같다.

OECD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한국의 민간 소비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 등으로 민간투자는 다소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지난해 말부터 중국발 수요부진으로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있다. 실제 민간 소비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는 역성장을 피해 0.3% 성장했지만,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5.0%나 감소했다.

OECD는 내년에는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으로 총수요 기반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내년도 성장률을 직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하락한 2.1%로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전망에 대한 주요 하방리스크로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긴축과정에서 금융시장·신흥국 불안, 에너지 위기 재점화 가능성 등을 포함했다.

물가는 올해 3.4%, 내년 2.6%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 대비 각각 0.2%포인트 하락, 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향후 공공요금·서비스 가격 조정요인이 있으나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OECD는 한국에 대해 고령화 등에 대응한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실직자에 대한 훈련 및 적극적 노동정책 강화, 상품시장 규제 완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등 구조적 개혁 노력도 병행할 것을 당부했으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는 배출권거래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상향조정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7%로 둔화된 후 2024년에는 2.9%로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 3월 전망과 비교하면 올해는 0.1%포인트 올려잡았고 내년은 같았다.

OECD는 세계경제가 개선되고 있으나 개선흐름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가계·기업 심리가 반등하고 중국 리오프닝이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근원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고금리 영향이 자산·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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