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았다면 안 갔을 것···내 신념은 달라” 사과
UEFA, 11일 챔스 결승 심판 배정 유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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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시몬 마르치니아크(폴란드)가 극우 정치인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논란에 휘말렸다가 어렵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심판 자격을 지켰다.
2일(현지 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행사 참석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확인한 UEFA는 마르치니아크를 2022~2023시즌 챔스 결승전 심판으로 배정한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마르치니아크는 지난달 29일 열린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사로 나섰다. 폴란드에서 극우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치인 슬라보미르 멘첸이 주최한 행사로 인종차별 반대 단체 등이 마르치니아크에게 콘퍼런스 참석에 대한 경위를 해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마르치니아크는 성명을 통해 “조사를 통해 내가 이 행사의 성격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명백해졌다”며 “알았다면 초대를 거절했을 것이다. 주최 측이 홍보하는 가치가 내 신념과는 일치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르치니아크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오전 4시에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챔스 결승전 심판으로 배정됐다.
마르치니아크는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심으로 나선 바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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