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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콜센터 직원 7명 사라진 뒤, 시신가방 45개 나왔다… 멕시코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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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외곽 미라도르델보스케 계곡에서 시신이 든 가방을 발견하고 조사 중인 수색 대원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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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콜센터 직원 7명이 한꺼번에 실종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수사당국은 이들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 45개를 발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현지시각)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할리스코주 경찰은 이날 과달라하라 외곽 미라도르델보스케 계곡 인근에서 사람의 시신이 든 가방 45개를 수거했다. 이중 일부에서는 최근 실종된 콜센터 직원의 인상착의와 동일한 점들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할리스코주 검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실종자 7명의 행방을 찾는 과정에서 일련의 제보를 받아 시신 가방을 발견하게 됐다”며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작업과 별도로 실종자들에 대한 소재 파악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발견된 시신이 총 몇 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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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대원들이 시신이 든 가방을 수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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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할리스코주 경찰에는 지난달 20일과 22일 사이 20~30대 남녀 7명에 대한 실종 신고가 연달아 접수됐다. 처음에는 각각 별개의 사건으로 다뤄졌지만, 이들 전원이 사포판 소재의 한 콜센터 직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규모 실종 사건으로 전환됐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강도 높은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질 용의자 특정과 범행 경위에 대한 수사도 합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에 마약 카르텔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악명 높은 전국구 갱단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여기에서 떨어져 나온 누에바 플라자 등이 할리스코 주도인 과달라하라 등지를 거점으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지역에서는 마약 카르텔 간 영역 다툼에 연루된 실종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 올해 초에는 숨겨진 비밀 무덤 두 곳에서 시신 31구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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