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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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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음주 논란 휘말린 NC 이용찬 “선수들과 함께 간 것은 아냐…이유 불문 반성” [MK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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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인 지인 한 명과 (3월 10일) 하루만 해당 술집에 가서 2시간 가량 음주를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최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음주 논란에 휘말린 이용찬(NC 다이노스)이 사과와 함께 해당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이용찬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우천 취소)를 앞두고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매일경제

NC 다이노스 이용찬이 사과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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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한 매체는 지난 3월 펼쳐진 WBC에서 대표팀 선수 3명이 대회 기간 유흥업소에 출입해 심야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도쿄 아카사카 지역의 술집에서 호주전 전날인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일본전이 열리기 전날인 9일 심야 시간과 경기에서 패했던 10일에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파장은 컸다. 특히 해당 대회에서 대표팀이 지난 2013년과 2017년에 이은 세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에 팬들은 더욱 분노했다.

이에 KBO는 5월 31일 곧바로 해당 선수들이 포함된 3개 팀에 경위서를 요구했다.

3개 팀 경위서에 따르면 해당 세 선수는 대회 기간 동안 경기가 있는 전날 밤에는 해당 술집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단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과 휴식일 전날(3월 10일)에는 해당 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향후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한 이용찬은 이후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그는 먼저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잘못을 했기 때문에 빨리 사과를 하고 싶었다. 빨리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사건의 큰 쟁점 중 하나는 술집의 성격이다. 당초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매체는 선수들이 여성 접대부가 존재하는 ‘룸살롱’에 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위서에 따르면 선수들이 드나든 업소는 ‘스낵바’로 알려졌다.

이용찬은 “KBO에 제출한 경위서에 나온대로 그런 술집”이라며 “(여성 접대부의 합석 등에 대해) 아예 없었다. 저는 지인과 같이 가서 간단히 2시간 정도 (술자리를) 하고 귀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당초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다른 선수들과 동행하지 않고 일반 지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용찬은 “대표팀 선수와 우연히 마주치기는 했다”면서도 “저는 제 지인과 따로 이야기했다. 특별히 (만나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용찬이 해당 스낵바에 출입한 날짜는 언제일까. 그는 “일본전(3월 9일)이 끝나고 휴식일 전날인 (3월) 10일 하루만 출입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표팀은 일본에 4-13 대패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용찬은 “선수단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다. 저도 선수들하고 동행하지 않고 제 지인 1분하고만 저녁식사를 하고 그렇게 행동했다. 잘못했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과 동행했던 지인은 일반인으로 전해졌다. 이용찬은 “(술을) 많이 먹지는 않았다”며 “그냥 지인이다. 야구인은 아니다. 일반적인 지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용찬의 사과문 전문.

먼저 국가대표로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번 대회 기간 중 휴식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 소재 한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 가량 머무른 후 곧바로 숙소에 귀가했습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중 음주를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KBO에서 이뤄지는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앞으로 프로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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