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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석현준이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수원지법은 석현준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로써 14년 전 혈혈단신으로 유럽으로 향해 10개가 넘는 해외팀을 오가면서 이어왔던 석현준의 선수 생활은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지난해 말 프랑스 트루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석현준은 올해 2월 K4리그(4부리그) 전주시민축구단 입단을 타진했었습니다.
귀국 당시부터 재판 선고까지 몇 개월의 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추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더라도 경기를 뛰는 데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K4리그(4부리그)는 규정상 주말 경기에 한해 사회복무요원의 출전을 허용합니다.
'재기'를 염두에 두고 주기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리그를 물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석현준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상 선수 자격을 잃을 공산이 큽니다.
협회는 등록 규정 3장 9조 1항에서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선수의 등록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확인한 전주시민축구단은 결국 석현준과 결별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용인 백암중을 졸업하고 신갈고를 나온 석현준은 2009년 6월 아약스(네덜란드)를 무작정 찾아가 테스트를 신청했습니다.
연습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활약으로 당시 마틴 욜 감독의 눈에 들어 2010년 초 정식으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입단했습니다.
'도전 정신' 하나로 네덜란드에서 프로 무대에 안착한 석현준은 이후 11개 팀을 전전하면서 12년이 넘게 해외에서 생활했습니다.
축구대표팀에도 몇 차례 부름을 받아 A매치도 15경기에 나섰지만, 번번이 병역 특례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낸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습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병역 특례가 보장되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습니다.
2018시즌에 앞서 국내 팀에 입단했다면 상무 등 소속으로 병역을 이행할 수도 있었지만, 계속 해외에 머물다가 2019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해외 체류 허가 기간 내에 귀국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석현준에게 결국 집행유예가 선고되면서 병역 기피 논란은 '유죄 판결'로 마무리됐습니다.
선고 직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석현준의 아버지는 "병역의 의무를 충실히 다하려고 한다"며 "차후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습니다.
귀국을 미룬 데에 고의성이 있는지 질문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귀국하기 위해 구단에 위약금을 지불했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주영민 기자(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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