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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6)가 9개월 동안 진행된 법정 싸움 끝에 학교폭력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31일 특수 폭행, 강요, 공갈 등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된 이영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영하는 지난해 9월 2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모두 6차례 공판에 참석했고, 검찰은 이영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상태였다.
재판부는 "특수폭행죄, 9번의 강요죄, 공갈죄로 기소됐다.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 증거는 피해자의 진술, 괴롭힘을 당했다는 증인의 진술이 있다. 피해자는 구체적으로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있다"면서도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이지 않고 야구부 부원들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다.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피고인은 무죄"라고 선고했다.
이영하는 학교폭력 혐의에 휘말리면서 야구선수로서는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미계약 보류 선수 신분으로 재판에만 집중해왔다. 금전적 손해도 일부 있겠지만, 마운드에 서지 못한 시간들이 이영하에게는 가장 큰 손실이었다.
그러나 이영하는 혐의를 벗은 것만으로 만족했다. 그는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피해자라고 하는 친구가 자기만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조장으로서 그런 것들을 케어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때는 후배였고, 지금은 이렇게 됐지만, 좋은 동생이었기에 그럴 생각은 없다"고 했다.
두산 구단은 이날 바로 이영하와 연봉 계약을 진행하고 마운드 복귀 스케줄을 잡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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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이 마무리된 심경은.
지난 시즌에 못 마치고 나오면서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더 빨리 복귀하려면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들이 잘 이뤄졌다. 몸도 잘 만든 상태라 언제든 팀이 불러주면 가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오늘(31일)부터도 열심히 운동하면서 기다릴 생각이다.
-무죄 선고 들었을 때 기분은.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일을 계기로 많이 되돌아보고 생각해봤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피해자에게 손해배상 청구할 계획은.
피해자라고 하는 친구가 자기만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조장으로서 그런 것들을 케어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때는 후배였고, 지금은 이렇게 됐지만, 좋은 동생이었기에 그럴 생각은 없다.
-구단과 계약은 이야기 나눴나.
팀이 하자는 대로 따를 예정이다
-그동안 몸은 어떻게 만들었나.
아무래도 경기에 못 나가니까. 경기 때 던져야 해서 고치지 못했던 것들을 고치는 시간을 보냈다. 또 2군 코치님들께서 신경을 많이 써 주셨다. 주변에서 믿고 도와주는 분들이 많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재판을 경험하며 가장 많이 느낀 점이 있다면.
학교폭력 이슈들이 많았다. 사실 나로서는 직접 겪고 있지만, 나도 정말 없어져야 한다 생각한 문화 가운데 하나였다. 일방적인 폭력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 많이 했다. 그런 일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사람들에게 더 모범을 보이며 살아야 할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두산팬들과 야구팬들에게 한마디.
믿고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와서 이야기해주신 분들도 있었다. 끝까지 믿어주신 팀 형들과 동료들에게도 고맙다. 사실 이런 일이 있으면 편견을 갖고 보게 되는데, 그런 편견 없이 나를 믿어줘서 나로선 마음이 힘이 되는 점이 있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단장님과 사장님도 믿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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