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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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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식음료株에 몰린다…곡물가 안정에 주가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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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와 농심 등 '가성비'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식음료주의 주가가 뚜렷한 강세를 보인다.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 덕이다. 곡물가 등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 흐름이 분명해 펀더멘털 개선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기방어주로서의 매력도 재차 부각된다.


가격인상·해외 호조…식음료주 깜짝실적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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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 시장에서 농심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3.86%) 오른 43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빙그레는 0.59% 내렸다. 농심 주가는 이날 장 중 43만7000원까지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17일 26만2000원으로 장 중 저점을 기록한 뒤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 빙그레 주가 역시 이날 장 중 5만250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스낵류와 라면 등의 가공식품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이들 종목의 신고가 행진을 이끈 것은 견조한 실적 흐름이다. 농심은 지속적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도는 분기 실적 흐름을 보였다. 빙그레도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적자에서 벗어났다.

농심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8604억원, 영업이익 6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컨센서스를 약 40% 웃돌았다. 같은 기간 빙그레는 매출액 2935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은 지난해 4분기 90억원 적자였으나 1개 분기만에 컨센서스를 약 372%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다.

이들 식음료주가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지난해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과 견조했던 해외 실적이 있다. 농심의 경우 올해 1분기 해외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고 영업익은 374.6% 늘었다. 특히 북미 법인의 실적 성장이 컸다. 빙그레도 올해 1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수출 실적이 27% 증가한 368억원을 기록했다.


곡물가 하향 안정화…실적 개선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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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식음료 업계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가격은 인상된 상태인 데다 원재료 가격은 하향 안정화 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기상 이변 영향으로 원당 가격은 상승세에 있지만 주요 원재료인 소맥, 옥수수, 대두 가격이 내리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곡물에 대한 투기적 수요는 안정화 하고 있다. 흑해에서의 수출선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도 지난 17일(현지 시각) 만료를 하루 앞두고 연장됐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후 2시50분(한국 시각) 기준 미국 소맥 선물 가격은 1부셸당 약 6.22달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24일에는 장 중 1부셸당 12.09달러 가량까지 오르기도 했다.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통상적으로 경기방어주로 여겨지는 식음료주의 특성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3%포인트 낮춘 1.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식음료주 중에서도 불황형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침체 속에서도 수요가 덜 위축될 품목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유망한데, 통상적으로 정크푸드(Junk Food)라고 불리는 라면이나 과자, 빵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이어지는 견조한 실적 흐름은 주가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나 IT, 이차전지 쪽으로 수급이 쏠리는 상황에서는 음식료가 매력을 못 보일 수 있다"면서도 "실적 측면에서는 하반기 원가 부담 완화로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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