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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3, 레알 마드리드)에게 증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비니시우스 인형을 다리에 매단 4명이 체포됐다"라고 보도했다. 사건이 일어난 지 약 4개월 만이다.
지난 1월 27일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맞붙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충격적인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았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 근처 다리에 비니시우스 유니폼을 입은 인형의 목이 밧줄로 매달려 있던 것. '마드리드는 레알을 증오한다'라고 적힌 현수막도 붙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모두 이런 끔찍한 만행을 비판했다. 라리가 역시 공식 성명을 내고 "우리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관련 당국에 조사를 촉구하고, 책임자에 대한 유죄 판결을 요구할 것이다. 또한 그에게 가장 무거운 벌을 내릴 것"이라고 엄포했다.
결국 범죄를 저지른 4명은 증오 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각각 19세, 21세, 23세, 24세다. 그중 3명은 울트라스 '프렌테 아틀레티코' 회원으로 이전에도 경기 중에 위험인물로 분류된 바 있다. 심지어 한 명은 범죄 전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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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및 범죄 행위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2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경기에서도 발렌시아 홈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그를 '원숭이'라 부르며 모욕했다.
인종차별적 발언은 경기 중에도 계속됐고, 비니시우스가 강력하게 항의해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브라질에선 스페인은 인종차별자들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라며 문제를 강력하게 규탄했고,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다른 축구계 인사들, 브라질 대통령,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등 많은 이들이 그에게 응원을 보냈다.
발렌시아 구단은 경기장에서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른 관중 3명에게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발렌시아는 경찰과 협력해 다른 가해자들의 신원도 확인하고 있기에 처벌받는 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가해자들은 법적 처벌까지 받을 전망이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 경기를 맡았던 비디오 판독(VAR) 심판 6명 전원 해고당했다. 당시 이들은 발렌시아 선수들이 비니시우스 목을 조른 장면은 생략한 채 그가 우고 두로를 가격한 장면만 반복했다. 스페인축구연맹은 이는 큰 오류라며 관련자 6명을 모두 보직에서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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