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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 불행하게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인종차별은 일상이었다. 지난 1월 비니시우스에게 증오 범죄를 자행했던 일당이 체포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스페인 경찰은 비니시우스의 셔츠가 달린 마네킹을 다리에 매달아 증오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4명을 체포했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가 또 다시 인종차별을 당했다. 그는 22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에서 상대 관중들의 조롱을 한몸에 받았다. 단순한 챈트가 아닌 인종차별적 모욕이 담겨있었다.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비니시우스가 상대 팬들과 직접적인 언쟁을 벌이고,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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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비니시우스는 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들과의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휴고 두로의 얼굴을 가격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VAR이 이전 상황에서 어떤 발렌시아 선수가 비니시우스의 목을 조른 행동을 보여주지 않아 논란이 됐다. 해당 VAR 심판은 스페인왕립축구연맹에 의해 심판직을 박탈당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처음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도 아니다.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흔한 행동이다. 한때 호나우지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리그는 오늘날 인종차별자들의 온상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은 아름답고 나를 환영해준, 내가 사랑하는 나라다. 그러나 인종차별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퍼뜨리는 것에 동조했다. 오늘날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인종차별자들의 나라로 알려졌다. 나는 동의한다. 그럼에도 나는 강하고, 끝까지 인종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다"라며 자신이 숱하게 겪은 인종차별에 대응하지 않는 라리가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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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구단은 비니시우스에게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레알은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은 비니시우스에 대한 사건을 강력히 비난한다. 우리는 이것이 증오 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관계자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특히 증오와 차별 범죄에 대한 보고서를 검찰청에 제출했다"라고 발표했다.
발렌시아 역시 "구단은 경찰과의 협조를 통해 비니시우스에게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한 팬을 확인했으며, 관련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단은 그들을 평생 경기장에서 추방하는 것 등의 징계를 적용할 것이다"라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발표했다.
비니시우스에 대한 인종차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 스스로가 언급했듯 비니시우스는 주요 경기가 있을 때마다 상대 팀 팬들의 집중견제를 받아왔다. 그것이 인종차별로 번지는 경우도 셀 수 없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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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8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아틀레티코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레알 훈련장 인근 다리에 '마드리드는 레알을 싫어한다'라는 배너와 함께 비니시우스의 셔츠를 입은 마네킹을 올가미로 매달아 놨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해당 마네킹은 단순히 비니시우스의 유니폼만 입은 것이 아닌 비니시우스의 피부색을 본따 만들어졌다. 단순한 증오 범죄로만 봐도 수위가 매우 높은 악질적인 행위였다.
결국 수 개월의 수사 끝에 훌리건들이 체포됐다. 라리가는 해당 사건을 마드리드 수사법원에 제소했고, 경찰 조사 끝에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법원과 검찰의 사이버 범죄 부서와 협력한 작전을 통해 해당 4명을 붙잡을 수 있었다.
한편 4명의 연령은 19세에서 24세 사이로 알려졌으며, 이 중 3명은 아틀레티코 '울트라스'의 강성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이 수일 내로 법정에 출석할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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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르카(미구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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