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기 후 심판을 공개저격한 인터뷰로 징계를 받았다.
FA(영국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은 2경기 터치라인 금지와 벌금 7만 5000파운드(약 1억2400만원) 징계를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클롭 감독이 징계를 받게 된 원인은 지난 1일 리버풀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렸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에 있다.
이날 리버풀은 난타전을 벌인 끝에 토트넘을 4-3으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챙겨갔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리버풀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때 클롭 감독은 경기 내내 토트넘전 주심을 맡은 폴 티어니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후반 추가시간 디오구 조타의 극장골이 터졌을 때 극렬하게 대기심에게 달려가 화를 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티어니와의 역사가 있다. 난 정말 그가 우리를 상대로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그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사실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을 가한 클롭 감독은 끝내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FA는 "클롭 감독은 토트넘전 이후 언급한 언론 논평에 따라 2경기 동안 터치라인 접근이 정지되고 벌금 7만 5000파운드(약 1억2400만원)를 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경기 터치라인 금지 징계는 일단 1경기만 즉시 발효될 것"이라며 "나머지 1경기는 앞으로 FA규정 E3를 더 이상 위반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2023/24시즌까지 유예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의 정직성에 의문을 제기한 자신이 발언이 편견이 포함됐고, 개인적이고, 공격적이며, 경기에 평판을 떨어뜨렸기에 부적절한 행동임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클롭 감독이 징계를 받음에 따라 리버풀은 2022/23시즌 잔여 경기 2경기 중 1경기를 클롭 감독 없이 치르게 됐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5위(19승8무9패) 리버풀은 오는 20일에 애스턴 빌라와 리그 37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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