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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됐던 저지의 곁눈질, 홈런 맞은 투수는 “투구 동작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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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타자 애런 저지의 곁눈질이 논란이 된 가운데, 그를 상대한 투수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제이 잭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된 ‘디 어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그 상황에서 내 투구 동작이 읽혔다고 들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잭슨은 지난 16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0-6으로 뒤진 8회 등판,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저지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매일경제

토론토 투수 제이 잭슨은 저지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당시 저지가 잭슨과 승부 직전 더그아웃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돼 논란이 됐었다. 저지는 더그아웃에 있는 자신의 동료들을 조용히 시키기 위해 쳐다봤다고 했지만, 더그아웃 혹은 1루코치에게 뭔가 정보를 전달받았을 것이라는 의심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카메라 등 전자 기기가 아닌 2루 주자나 베이스 코치를 통한 사인 훔치기는 용인되는 행동이다. 그렇기에 양키스도 특별한 징계없이 이번 일을 넘어가는 분위기다. 토론토는 양키스의 1루코치와 3루코치 위치를 지적하고 나섰다. 17일 경기에서는 이와 관련해 양 팀 코치간 가벼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했다.

그런 가운데 토론토 투수가 일명 ‘티핑(tipping)’을 인정하고 나선 것. 그는 “세트 포지션에서 글러브가 머리에서 골반까지 내려오는 과정에서 패스트볼을 던질 때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상대가 이것을 포착한 듯하다”며 투구 동작의 차이가 읽혔다고 말했다.

디 어슬레틱은 여기에 블루제이스 구단 소식통을 인용, 잭슨이 던지기 전 공을 귀 근처에 가져갈 때 1루코치에게 그립이 노출됏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잭슨 본인은 이것보다는 세트포지션 동작의 차이가 더 쿤제였다고 설명했다.

어찌됐든 투구 동작에서 구종이 노출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는 “저지가 내 공을 최대한 멀리 날려줘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하며 “투구가 노출됐다면 그것은 내 잘못이다. 무엇보다 3-2 상황에서 조금 더 좋은 공을 던질 필요가 있다. 나는 한가운데로 공을 던졌다”며 자신의 책임을 인정했다.

[디트로이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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