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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으로 4월까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오타니는 투수로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의 호성적을 남겼다. 피안타율이 0.102,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12.18개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투수 쪽에서는 개인 경력 최고의 출발이다.
타자로도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28경기에 나가 타율 0.294, 7홈런, 18타점, 5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96을 기록해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OPS는 한창 좋았던 2021년(.964)보다는 다소 처지지만, 지난해(.875)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시즌 초반을 시작했다는 게 중요하다.
투수로 오타니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있고, 타자로 오타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투타 종합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헌도를 보여줬다고 할 만하다. 사이영급 투수와 올스타급 타자의 몫을 한 명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타니만 빛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더 놀랄 만한 기록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다.
타자 쪽에서는 루이스 아라레스(26마이애미), 투수 쪽에서는 예니어 카노(29볼티모어)가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올해 파블로 로페스와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아라레스는 자신의 콘택트 능력을 절정까지 끌어올린 느낌이다. 지난해 0.316의 타율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오른 아라레스는 올해 4월까지 25경기에 나가 타율 0.438, 출루율 0.500이라는 무지막지한 성적을 남겼다. 아라레스는 5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11개의 볼넷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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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본즈의 기록이 워낙 ‘넘사벽’이다. 본즈는 2004년 4월 일정 종료 당시 타율 0.472, 출루율 0.696이라는 ‘미친’ 성적을 거뒀다. OPS는 무려 1.828이었다. 5월 들어 타율과 출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시즌 출발로 기억되고 있다. 물론 훗날 그것이 ‘약’의 힘을 빌렸다는 것이 드러나 기록은 상당 부분 퇴색됐다.
카노는 실점은커녕 안타 자체도 모른다. 4월 9경기에서 11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투구를 했는데 피안타가 한 개도 없다. 볼넷도 하나도 없었다. 유일한 피출루는 몸에 맞는 공 하나였다. 그런 와중에 삼진은 12개를 잡았다.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불펜투수 중 하나였다.
카노는 지난해 미네소타와 볼티모어를 거치며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50을 기록한 평범한 투수였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볼티모어 이적 후 그 가능성을 뽐내며 팀의 시즌 질주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평균 시속 95마일(약 153㎞) 수준의 움직임이 좋은 싱커에 헛스윙 비율이 무려 50%에 이르는 강력한 체인지업 콤보를 앞세워 순항했다. 언제쯤 첫 피안타가 나올지도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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