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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김유성이 프로 무대 데뷔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유성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차전에 8회말 등판해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유성은 두산이 1-4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정을 149km짜리 빠른 공으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쉽게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에레디아를 129km짜리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태곤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하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낼 듯 보였지만 두산 1루수 양석환의 수비 실책으로 주자가 출루한 뒤 제구가 잠시 흔들렸다. 이후 한유섬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내며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김유성은 다음 타자 김성현과의 승부에서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박성한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8회초를 마쳤다.
김유성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지명된 이후 내동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논란이 재점화 되면서 팬들에 큰 비판을 받았다. 2020년 김해고 3학년에 재학 중일 당시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을 받고도 지명이 철회됐던 가운데 2년이 흐르는 동안 피해자와 관계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 김유성이 피해자에 용서를 받아야만 1군에서 뛸 수 있다는 원칙을 정했다. 김유성은 이 때문에 지난 2월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2군에서 몸을 만들며 2023 시즌을 준비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빼어났다.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77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13이닝 동안 1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면서 1군에서 충분히 통하는 구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유성은 최근 피해자 측에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고 피해자가 김유성의 사과를 받아들여 합의가 이뤄졌다. 김유성은 지난 27일 1군 엔트리 등록 직후 "피해자에 감사하고 응원해 주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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