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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음악·AI 융합한 창작물 준비”… K팝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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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 빌보드 매거진 커버 인터뷰

최근 강소 AI 기업들 인수·투자

“인간만이 예술하는 시대 곧 끝나

‘수퍼톤’과 ‘프로젝트 L’ 5월 공개

BTS 같은 그룹 나올 수 없지만

하이브서 다시 세계 정상 나올 것”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아버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다음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음성 합성 인공지능(AI) 기술을 꼽아 눈길을 끈다.

방 의장은 26일 공개된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 매거진 4월호 인터뷰에서 다음 달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세계일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26일 공개된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 매거진 4월호 인터뷰에서 “다음 달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빌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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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과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 딥 러닝 기반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 기업 ‘이너버즈’,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업인 ‘자이언트스텝’ 등과 같이 강소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및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팬과 대중의 음악 경험을 고도화할 융합의 결과물을 점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방 의장은 “인간 예술가만이 사람의 욕구·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대는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간 목소리를 완벽하게 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 기업 수퍼톤을 인수했다”며 “현재 수퍼톤과 ‘프로젝트 L’이라는 이름으로 협업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물이 다음 달 공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퍼톤의 기술은 단지 목소리를 흉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억양과 나이 등의 성질도 완벽하게 모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일반 대중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의 억양을 적용해 완전히 다른 목소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BTS 같은 그룹은 앞으로 또 나올 수 없다”며 ‘K팝의 위기’에 대해 언급한 방 의장은 그러면서도 “앞으로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할 K팝 아티스트가 하이브에서 또 나올 수 있냐고 묻는다면 답은 ‘그렇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그룹 ‘뉴진스’와 ‘르세라핌’을 언급하며 “뉴진스는 북미 지역에서 어떤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없이 ‘핫 100’에 진입했으며 르세라핌은 스포티파이에서 놀라운 속도로 청취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추후 유니버설 뮤직 그룹 게펜 레코드와 협업해 글로벌 오디션을 열고 새 아티스트 데뷔를 계획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라틴 장르에서 함께할 글로벌 파트너를 지난해부터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방 의장이 빌보드 매거진의 4월호 커버를 장식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빌보드 매거진의 주제는 ‘K팝의 미래’다. 빌보드는 방 의장을 “여러 차례의 메가 딜로 음악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는 인물”로 소개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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