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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메이저리그에서 뛸 거야"…13년의 기다림, 아들은 약속을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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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13년의 기다림. 아들은 어머니에게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드류 매기(34)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더블A 팀을 떠나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주포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정사로 가족상 휴가자 명단(Bereavement list)에 올라 3~7경기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매기를 메이저리그로 불렀다.

매기는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5라운드 전체 447순위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생활만 13년, 마이너리그에서만 통산 1154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한 차례 빅리그에 콜업된 적이 있었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이틀 만에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매기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두 시즌 만에 메이저리그 콜업 소감을 전했다. “2010년 피츠버그와 계약할 당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한테 ‘언젠가 여기서 뛰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얘기했다.

대학교를 졸업했던 21살의 청년은 13년이 지나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다.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로 뛰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매기는 “이곳(PNC파크)에서 모든 것이 시작했다. 내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것 같다. 13년의 기다림이 정말 힘들었다. 우여곡절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많은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여기 있어 기분이 좋다”고 설명했다.

매기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6경기 타율 0.344(32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05로 적은 기회에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비록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묵묵히 자신에게 올 날을 기다리며 성실하게 훈련을 이어갔다.

매기는 “이 팀의 일부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내 이름이 호명된다면(출전 신호를 받는다면), 나설 준비를 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공을 보기 위해 13년을 기다렸다. 준비하겠다”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13년을 성실하게 보낸 매기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또 어머니와 했던 13년 전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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