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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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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너’ 블랙핑크, K팝으로 코첼라 피날레 장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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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나선 블랙핑크. 사진|블랙핑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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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리사의 당당한 부름에 십수만 명의 관객은 열광적인 환호로 화답했다.

‘K팝 걸그룹’을 넘어 전 세계 팝 시장에서 걸그룹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가 팝의 본고장 미국의 대표적 음악 페스티벌에 위풍당당 ‘헤드라이너’로 입성했다.

블랙핑크는 23일 오후 1시 20분(한국시간)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서 헤드라이너로서 지난 16일에 이어 2회차 무대에 올랐다.

5분 넘게 진행된 현란한 조명 그래픽쇼로 피날레 무대의 포문이 열렸고, 핑크 의상의 블랙핑크의 등장에 관객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들어올려 반짝이는 조명과 핑크색 풍선으로 이날의 주인공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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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나선 블랙핑크. 사진|블랙핑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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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 건축미를 상징하는 단청을 형상화한 무대 배경 아래 밴드 라이브 편성의 ‘핑크 베놈’으로 묵직하게 포문을 연 이들은 곧이어 ‘킬 디스 러브’로 웅장한 오프닝을 이어갔다. “안녕하세요 블랙핑크입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로 현지 팬들에게 인사한 이들은 현지 팝시장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프리티 새비지’, ‘킥 잇’으로 인상 깊은 라이브를 이어간 이들은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휘파람’ 무대를 이어갔다. 남성 댄서들과의 강렬한 협업 무대에 이어진 무대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 제니는 미공개곡 ‘유 앤드 미’, 지수는 ‘꽃’, 로제는 ‘곤’, 리사는 ‘머니’ 무대를 선보이며 4인4색 매력을 보여줬다.

솔로 무대 이후엔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자유분방한 의상으로 환복해 한층 더 진해진 카리스마의 퍼포먼스를 펼쳐냈다. ‘붐바야’와 ‘러브식 걸스’로 함께 뛰어노는 분위기를 연출한 이들은 ‘불장난’에 이어 ‘타이프 걸’에선 부채춤을 응용한 퍼포먼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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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나선 블랙핑크. 사진|블랙핑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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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 다운’으로 막바지까지 묵직한 무대를 이어간 이들은 ‘코첼라’ 무대에 4년 만에 헤드라이너로 나선 소회를 밝혔다. “우리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고 있다”며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한 제니에 이어 로제는 “믿어지느냐”고 물었고, 리사는 “저 끝까지 관객들이 있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로제는 “한국에서 온 우리에게 코첼라는 꿈의 무대였다.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거듭 감격을 드러냈고 리사 역시 “어메이징하다”고 말했다.

지수는 “4년 전에 왔을 땐 너무 정신 없어서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도 몰랐는데, 오늘 많은 사람들이 눈에 담겨지고, 우리가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운 것도 있지만 무대 하면서 너무 즐거웠다. 정말 감사하다. 코첼라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데뷔 후 7년의 여정을 통해 새 역사를 써내려간 블랙핑크였지만 가수로 꿈꿀 수 있는 최고의 무대에 선 이들은 멤버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포옹을 하며 감격을 만끽한 뒤엔 함께 호흡을 맞춘 밴드 멤버들을 한명씩 소개하며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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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나선 블랙핑크. 사진|블랙핑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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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레퍼토리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탈리’로 감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이들은 ‘뚜두뚜두’로 블랙 카리스마를, 그리고 ‘영 포에버’로 경쾌하면서도 위풍당당한 그들만의 핑크빛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영 포에버’ 말미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블랙핑크의 음악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았다.

블랙핑크는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이들의 지난 무대에 대해 미국 CNN, 빌보드, 버라이어티, 영국 가디언, 롤링스톤 등 유력 외신들도 찬사를 쏟아냈다.

화려함 속 한국 고유의 미를 완벽히 녹여낸 YG표 무대 연출과 블랙핑크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이 다수였다. CNN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극찬했고, LA타임즈는 “2018년 비욘세가 역사를 쓴 이래 가장 큰 규모와 기술, 강렬함으로 무대를 빛냈다”고 호평했다.

코첼라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핑크는 프랑스 파리와 북미 4개 도시 스타디움 투어로 사상 최대 규모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이들은 7월에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최고 음악 축제인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로 출격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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