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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이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구단이 1군 데뷔의 최소 조건으로 여겨졌던 피해자와의 합의가 이뤄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차전에 앞서 "(학교 폭력 피해를 입은) 상대방이 김유성을 용서해 주셨다. 어린 선수의 앞길을 터준 것 같아 감독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김유성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지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김유성도 용서를 받은 만큼 야구는 물론 한 단계 더 성숙한 사회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유성은 내동중학교 3학년 시절 야구부 후배를 폭행해 학교폭력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다. 법원도 사회봉사 처분을 내리며 해당 사안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김유성은 이후 김해고등학교에 진학해 고교야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2021년 NC 다이노스에 1차지명 됐지만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NC는 여론 악화 속에 지명 철회를 결정했고 프로 입성이 무산된 김유성은 고려대학교에 입학했다.
김유성은 지난해 프로 진출 재도전에 나섰다. 학교 폭력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구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2023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2라운드 전체 19번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유성의 학교 폭력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었지만 150km대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 유망주로 인정받으면서 프로 야구 선수가 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김유성이 일부 가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피해자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던 행보가 알려지면서 비판의 수위가 더 높아졌다.
김유성은 두산 입단 후 피해자 측에 지속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구단은 선수 개인의 문제인 만큼 일절 개입 없이 김유성이 스스로 피해자에 용서를 구하기를 바랐다.
피해자 측은 최근 김유성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유성이 항상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고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김유성의 1군 등판은 (피해를 받은) 상대방이 용서를 받았다는 전제 조건이 있었는데 오늘 사과를 받아 주시고 용서를 해주셨다"며 "다시 한 번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감사를 전한다. 앞으로 김유성의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유성은 현재 개막 후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와 9⅔이닝을 던지고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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