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입된 피치 클록.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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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과 수비는 내가 하고, 주루만 다른 전문 선수가 한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조만간 실험할 새로운 규정이다. 피치 클록, 수비 시프트 금지에 이어 경기의 박진감을 위해 3가지 카드를 더 꺼내 들었다.
미국 〈이에스피엔〉(ESPN), 〈시비에스(CBS)스포츠〉 등이 19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9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애틀랜틱 독립리그와 협업해 지명주자 등 3가지 룰을 새롭게 실험한다. MZ세대 맞춤형 스포츠로의 변신을 위한 또 다른 혁신이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올 시즌 개막 전 인터뷰에서 “야구가 팬들이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변화했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드러났고, 현장에서 최고의 야구 형태를 만들기 위해 사무국이 개입할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야구를 가장 인기 있었던 때로 되돌리겠다”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 피치 클록(주자 있을 때 20초, 주자 없을 때 15초 내로 투구) 도입 등으로 평균 경기 시간을 2시간30분 안팎으로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실험을 이어가는 것. 이번에 실험하는 룰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명주자다. 각 구단은 경기 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발 빠른 선수 한 명을 지명주자로 선택한다. 이후 해당 선수는 언제든 대주자로 나설 수 있고, 지명주자와 교체된 원래 주자는 어떠한 페널티 없이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현재는 대주자와 교체되면 무조건 경기에서 빠지게 돼 있다.
투수가 투구판에서 발을 떼는 행위를 타석당 1회로 제한하는 규정도 함께 실험된다. 피치 클록과 함께 빠른 투구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투구했을 경우만 지명타자를 유지하는 ‘더블 훅’ 카드도 만지작대고 있다.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 던지지 못하면 해당 팀은 지명타자 없이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이전에도 애틀랜틱 독립리그를 새로운 룰 실험의 장으로 활용했었다.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로봇 심판), 큰 베이스, 홈 플레이트와 투구판 거리 조정 등도 독립리그에서 처음 시도됐다. 애틀랜틱 독립리그는 오는 28일 개막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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