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개막 13연승 질주…1990년 이후 MLB 최다 타이

탬파베이 선수들이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전에서 9-3으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AP 연합뉴스

탬파베이가 메이저리그 개막 13연승을 질주하며 역대 개막 최다 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탬파베이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보스턴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1-3으로 뒤진 5회말 아롤드 라미레스가 3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올 시즌 개막전부터 파죽의 13연승을 기록, 199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탬파베이에 앞서 1982년 애틀랜타, 1987년 밀워키가 개막 후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야구사를 통틀어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1884년 유니온 어소시에이션 소속의 세인트루이스 마룬스가 세운 20연승이다.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올해도 팀 연봉이 30개 팀 중 28위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등 명문 구단들이 가득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수년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제프리 스프링스가 3회까지 1안타 1실점으로 막은 뒤 부상을 호소하는 바람에 4회에는 개럿 클레빈저를 투입했다. 클레빈저가 난조에 빠져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1안타와 볼넷 2개로 1실점하자 케빈 켈리가 구원 등판했다. 켈리가 2.2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는 동안 팀 타선이 8-3으로 역전시켰고, 탬파베이는 7회에 신인 브랜던 브리스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브리스토는 9회까지 노히트로 팀 승리를 지켜 3이닝 세이브를 거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