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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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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4강 주역' 배구여제와 클러치박, V리그 트로피는 누가 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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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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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과 '클러치 박' 박정아가 V리그 왕좌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한국 여자 배구의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었던 두 사람 중 한 명만 트로피에 입맞춤할 수 있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은 역대 최고의 명승부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1, 2차전을 내리 승리하면서 쉽게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플레이오프부터 치고 올라온 3위 도로공사가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도로공사는 지난 2일과 4일 안방 김천에서 열린 3, 4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챔피언 결정전의 균형을 2승 2패로 맞췄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열세지만 분위기는 역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도로공사는 4차전에서 주포 캣벨이 양 팀 최다 30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토종 에이스 박정아도 20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특히 도로공사가 세트 스코어 0-1로 뒤진 2세트 6득점 공격 성골률 50%로 펄펄 날면서 반격을 이끌었다.

도로공사 5차전 승리의 열쇠도 박정아의 어깨에 달려있다. 흥국생명이 캣벨에 대한 집중 견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박정아가 공격 부담을 적절히 나눠 가져야만 승산이 높아진다.

역대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패한 뒤 3, 4, 5차전을 이기고 '리버스 스윕' 우승을 달성한 팀은 없었다. 도로공사가 0%의 암울한 역사를 뚫고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박정아의 활약이 중요하다.

도로공사의 2017-2018 시즌 역사적인 창단 첫 통합 우승도 박정아가 있기에 가능했다. 박정아가 챔피언 결정전 MVP를 차지했던 5년 전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주춤한 흥국생명도 결국 옐레나-김연경 쌍포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두 사람은 4차전에서 50점을 합작해 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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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24득점, 공격 성공률 34.55%, 공격 효율 23.64%로 최고의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3차전에서 팀 패배에도 22득점 공격 성공률 50%, 공격 효율 42.86%로 펄펄 날았던 것과 비교하면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특유의 해결사 본능을 믿고 있다. 큰 경기에서 강한 김연경의 강심장이 5차전에서 빛나야만 2018-2019 시즌 이후 4년 만에 우승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연경 개인으로서도 V리그 우승 트로피가 목마르다. 프로 커리어 초창기였던 2005-2006, 2006-2007, 2008-2009 시즌 흥국생명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뒤 2009년 해외에 진출하면서 V리그 우승의 기회가 없었다.

2020-2021 시즌 국내로 돌아와 우승을 노렸지만 흥국생명이 크고 작은 내홍에 휩싸이면서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도 2년 전 아픔을 씻을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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