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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BO리그의 새 역사를 쓴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사실상 '맡겨 놨던'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도 92%의 득표율로 예상대로 신인상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 결과 총 투표수 101표 중 95표를 받아 득표율 94.06%를 기록하며 MVP로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 MVP 후보로는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및 한국야구기자회에서 적격한 후보로 선정한 선수로 김도영을 비롯해 KIA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구자욱, LG 트윈스 오스틴 딘, 홍창기, 두산 곽빈, 조수행, KT 위즈 박영현,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 노경은,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정,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까지 총 18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레이예스가 3표, 로하스와 하트, 원태인이 각각 1표 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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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MVP는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인 올해 커리어 하이를 그리며 리그를 주름 잡고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OPS(출루율+장타율) 1.067 등을 기록,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40도루 고지를 밟으며 포효했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 역대 최소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시즌 최다 득점 등 리그 새 역사를 쓴 김도영은 리그 장타율 1위, 득점 1위, OPS 1위, 홈런 2위, 타율 3위, 안타 3위, 출루율 3위, 타점 공동 7위 등 타격지표에서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MVP를 수상한 김도영은 "이렇게 큰 시상식에서 MVP라는 큰 상을 받아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표를 주신 미디어 관계자분들,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도와주신 KIA 대표님과 단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도와주신 이범호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KIA 타이거즈라는 명문 구단에 올 수 있게 해주셨다"며 모교 은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김도영은 "묵묵히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들, 올해 고생 많이 하신 박기남 코치님께도 감사했다고 전하고 싶다. 올해 KIA가 통합 우승을 했는데, 그 해 큰 상을 받게되어 더욱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겸손한 자세로 운동하고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어 "그런 날 있잖아요"라고 얘기하며 자신의 '유행어'를 꺼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앞이 보이지 않고,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는 날들이 그런 날들이 있는데, 입단하고부터 숱하게 있었다. 그때 누가 해준말이 기억에 남는다. '너를 믿어라', 그리고 나중에 누군가는 너를 보며 위안을 얻을 거라고 했다"면서 "그런 날들이 항상 떠오르는 사람들에게 지금의 나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으셨으면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김도영은 "입단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함성 소리로 응원해주시고 믿음으로 응원해주시는 KIA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면서 "팬분들 땜시 살았다"고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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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은 김택연이 101표 중 93표를 쓸어담으며 득표율 92.08%를 기록, 인생에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신인상 후보로 투수 KIA 곽도규, 두산 김택연, 최지강, SSG 조병현, 야수 SSG 정준재, 한화 황영묵까지 6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고, 황영묵이 3표, 정준재와 조병현이 각각 2표, 곽도규가 1표를 얻었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올 시즌 60경기에 나와 65이닝을 소화해 19세이브, 3승2패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와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기록 2006년 롯데 나승현 시즌 16세이브)도 다시 썼다.
김택연은 "1년 동안 같이 고생하고 두산 베어스 팀 선배님들 감사드린다. 항상 믿고 기용해주신 이승엽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야구 편히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는 김태룡 단장님, 고영섭 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 또 안 보이는 자리에서 도와주시는 트레이닝 코치님, 전력분석팀, 프런트 직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가장 생각나는 부모님, 이런 순간이 올 때까지 많이 고생하셨는데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좋다. 또 두산 베어스 팬분들. 2군에 다녀오거나 어느 자리에 있든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셔서 힘이 됐고, 이 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분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고, 내년에도 이 좋은 자리에 와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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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문 타이틀 홀더들도 한 시즌을 마무리하며 뿌듯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홀드왕에 이어 승률왕을 받게 된 KT 박영현은 "이 상을 받게 도와주신 나도현 단장님, 이강철 감독님, 코치님들과 선배님들, 형들 감사드린다. 묵묵히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KT 팬분들, 사랑하는 사람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잘해서 또 다른 좋은 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이브상은 올해 53경기 50⅔이닝을 소화, 31세이브(2승3패 1홀드)를 올리며 KIA의 우승에 힘을 보탠 정해영이 수상했다. 홀드상은 불혹의 베테랑 SSG 노경은의 몫이었다. 노경은은 올 시즌 무려 77경기 83⅔이닝을 소화, 8승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2003년에 입단했는데, 22년이 걸렸다. 22년 만에 아버지께 이 인사를 드린다. 뒷바라지 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후배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선배로 '몸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이어나갈 수 있게끔 꾸준히 내 루틴에 맞춰서 열심히 해서 보여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상적인 수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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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상은 나란히 15승을 기록한 두산 곽빈과 삼성 원태인이 받았다. 곽빈은 "4년 전까지만 해도 마운드에서 공을 못 던지는 선수였는데, 버티고 이겨 낼 수 있도록 해준 엄마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엄마, 나 상 받았어. 고마워!"라고 귀여운 소감을 전했다.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원태인은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원태인은 "신교대에 들어가 첫 타이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다승왕이라는 상은 혼자 힘으로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생각해 더욱 값진 상"이라고 뜻깊은 마음을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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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상을 받은 두산 조수행은 "백업 생활이 길었는데, 이 상을 받을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승엽 감독님이 편견을 많이 깨주신 거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면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 상을 주시지 않았나 한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2년 연속 출루율상을 받은 LG 홍창기는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믿고 기회를 주신 염경엽 감독님 감사드린다.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시는 코치님들 감사드리고, 한 시즌 안 아프고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 감사드린다. 뒤에서 못할 때도 잘한다고 말씀해주시는 가족들, 마지막으로 팬분들 감사드린다"면서 "2년 연속 좋은 자리에 오게 됐는데,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2회 째를 맞는 KBO 수비상에는 투수 98명, 포수 14명, 내/외야수 54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투수 하트(NC), 포수 박동원(LG), 1루수 오스틴(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KT), 유격수 박찬호(KIA), 좌익수 에레디아(SSG), 중견수 정수빈(두산), 우익수 홍창기(LG)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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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퓨처스리그 시상식에서는 LG 트윈스 성동현이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과 승리상을 모두 거머쥐었다. 남부리그에서는 상무야구단 소속으로 뛰었던 LG 송승기가 평균자책점상과 승리상을 받으며 LG 투수들이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타격 부문에서는 고양 히어로즈 김웅빈이 북부리그 타율상을, 한화 이글스 임종찬이 북부리그 타점상을, SSG 랜더스 전의상이 북부리그 홈런상을 수상했다. 남부리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이 타율상을, 상무의 박정현이 타점상과 홈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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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 수상자
△MVP=김도영(KIA) △신인상=김택연(두산) △출루율상=홍창기(LG) △안타상=레이예스(롯데) △타점상=오스틴(LG)△타율상=에레디아(SSG) △득점상=김도영(KIA) △장타율상=김도영(KIA) △도루상=조수행(두산) △홈런상=데이비슨(NC) △탈삼진상=하트(NC) △평균자책점상=네일(KIA) △승리상=곽빈(두산), 원태인(삼성) △홀드상=노경은(SSG) △세이브상=정해영(KIA) △승률상=박영현(KT) △수비상=투수 하트(NC), 포수 박동원(LG), 1루수 오스틴(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KT), 유격수 박찬호(KIA), 좌익수 에레디아(SSG), 중견수 정수빈(두산), 우익수 홍창기(LG) △심판상=김정국 심판위원
◆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수상자
△북부리그 평균자책점상=성동현(LG) △북부리그 승리상=성동현(LG) △남부리그 평균자책점상=송승기(LG) △남부리그 승리상=송승기(LG) △북부리그 타율상=김웅빈(키움) △북부리그 타점상=임종찬(한화) △북부리그 홈런상=전의산(SSG) △남부리그 타율상=김태훈(삼성) △남부리그 타점상=박정현(상무) △남부리그 홈런상=박정현(상무)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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