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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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감기 기운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선수들) 표정도 좋고 마스크 없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시리즈 전적 2패로 위기에 몰려 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기본 배구’로 반격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의 무기는 조직력과 선수들의 많은 경험이다”며 “1, 2차전을 하면서 옆 선수가 잘 안 되니 공격적으로 가야한다는 욕심이 생긴 선수들이 있는 듯 했다. 거기서 조직력이 와해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오늘은 선수들한테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하자고 얘기했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차전에서 흥국생명에 1대3(25-27 12-25 25-23 18-25)으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2차전에선 0대3(18-25 15-25 21-25)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김 감독은 2차전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선발에서 제외된 박정아(30)가 이날 선발로 출격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한 서브는 아니지만 (우리 팀이) 목적타나 길게 흔들어주는 서브들을 잘 넣어줬다”면서 “1차전 땐 그나마 김미연 선수 등을 잘 공략했다. 오늘 서브로 얼마나 상대를 괴롭히느냐에 따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여부가 결정될 듯하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년 전 챔피언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에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고개를 숙이며 안방인 김천에서 우승 트로피를 내준 뼈아픈 기억이 있다. 이날 지면 사실상 똑같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반격을 예고한 한국도로공사는 안방에서 웃을 수 있을까.
/김천=박강현 기자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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