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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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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왕의 귀환…‘플래시썬’ 김선형 “10년 전보다 훨씬 좋다” [KBL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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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보다 훨씬 좋다.”

서울 SK 김선형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김선형은 총 투표 수 109표 중 65표를 획득하며 43표의 변준형을 제쳤다.

매일경제

서울 SK 김선형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에 선정됐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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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은 데뷔 2년차였던 2012-13시즌 첫 MVP에 선정된 후 무려 10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54경기 모두 출전, 평균 30분 32초 동안 16.3점 2.7리바운드 6.8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안영준의 공백, 최준용의 잦은 부상 이탈에도 김선형이 있기에 SK는 흔들리지 않았다. 6라운드 전승이라는 확실한 임팩트까지 있어 ‘왕의 귀환’을 예상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결국 김선형은 개인 통산 2번째 MVP가 됐다. 데뷔 11년차에 또 한 번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김선형과의 일문일답이다.

Q. MVP 소감.

프로 데뷔 2년차 이후 10년 만에 MVP가 됐다. 처음에는 가슴이 벅찼다. 수상 소감을 준비했는데 제대로 다 하지 못했을 정도로 말이다. 그만큼 의미 있는 상이다. 10년 전보다 훨씬 좋았다.

Q. MVP 예상했었나.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 물론 MVP가 받고 싶다고 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지 않나. 기자분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얻을 수 있는 상이다. 그래서 끝까지 마음을 놓지 못했다.

Q. 10년 전 첫 MVP, 그리고 10년 후 지금 MVP는 어떤 차이가 있나.

조금 더 무겁게 느껴진다. 처음 MVP가 됐을 때는 마냥 좋았다. 10년이 흐른 뒤 다시 MVP가 됐는데 그동안의 희로애락이 묻어 있는 굉장히 무거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뭉클했다.

Q. 변준형과의 경쟁이 치열했다.

(변)준형이는 물론 (전)성현이 역시 이번 시즌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았다. 그들과 경쟁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됐다. 준형이도 퍼포먼스가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보면 내가 조금 더 좋지 않았나 싶다. 팀 사정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잘 끌고 간 점, 그 부분이 플러스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성현이와 준형이 모두 베스트5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Q. MVP가 됐으나 플레이오프는 6강부터 치러야 한다. 오세근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를 SK로 꼽기도 했다.

KGC는 반대쪽에 있다. 지금은 KCC를 먼저 이기는 게 중요하다. 다음은 LG가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4강 직행 후 우승했다. 3위로 우승한 적은 없다. 또 다른 도전이 될 듯하다. 제대로 해보겠다.

Q. 첫 MVP 후 전성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큰 부상을 당했고 다시 올라서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부상 이후 2, 3년은 정말 힘들었다. 다시 밸런스를 찾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내 스피드가 전보다 줄어들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다른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발목이 회복되면서 돌파구가 새로운 무기가 됐다.

Q. 제2의 전성기다.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나.

항상 자신 있다. 근데 언제까지 전성기일지는 모르겠다(웃음).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한계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Q. 최준용은 플레이오프에서 뛸 수 있나? 만약 뛸 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그래도 우승할 수 있을까.

(최준용의)몸 상태는 나도 잘 모르겠다. 6라운드 경기력으로 충분히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없었다면 이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삼성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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